경기도 일산 광림교회(담임:김정석 목사)가 지난 2월 기독교대한감리회 중부연회 일산지방회에서 제명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중부연회 일산지방회 박재홍 감리사는 "일산 광림교회는 교단부담금을 납부하지 않는 것은 물론 교단의 지도도 받지 않기 때문에 2월 정기 지방회에서 제명했다"고 밝혔다.

지방회에서 제명당한 일산광림교회는 서울 압구정동 광림교회 원로인 김선도 목사(71)의 40년 목회를 기념해 약 200억원을 들여 세운 교회로 교회 전면에 한자로 '김선도 감독 기념교회'라는 글귀가 커다랗게 나붙어 있다.

일산 광림교회 제명과 관련 광림교회 기획실 한 관계자는 "일산 광림교회는 건물만 분리된 것일 뿐 모든 행정 및 운영은 서울에서 관할하기 때문에 독립된 교회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따라서 일산지방회에 소속도 되지 않은 교회를 제명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반발했다.  

즉 광림교회측 주장은 일산 광림교회는 일산 지역 교인들이 강남까지 오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일산에 교회건물을 새로 지은 것뿐으로 사실상 독립교회가 아닌 지교회라는 것. 결과적으로 일산광림교회는 200억원짜리 건물을 갖고 있는 지교회에 불과한 셈이다.

그러나 광림교회측 주장은 일산지방회쪽에서는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즉 감리교 교회는 지역에 따라 소속이 정해지기 때문에 당연히 일산 광림교회는 일산지방회 관할에 있어야 한다는 것.

서울 압구정동 광림교회가 소속된 서울남연회측도 일단 일산지방회 주장에 손을 들어주고 있다. 서울남연회 총무 윤종웅 목사는 "일산 광림교회가 우리 연회 소속인지는 잘 알지 못한다"고 밝히고 단지 "교회의 행정적인 절차상에서 아직 소속이 정해지지 않은 경우는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광림교회와 일산지방회의 엇갈린 입장과 관련, 감리회 본부 한 관계자는 "감리교 교회는 소재지 지방회 소속인 것은 상식에 속한다"고 말하고 "광림교회측이 너무 개교회의 입장만 내세우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