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자로 나선 이선욱씨는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시작했다. "저는
노무현을 비판적, 전술적으로 지지합니다." ⓒ뉴스앤조이 신철민

복음과 상황 시민사회 독서클럽은 지난 5월 25일(토) 늦은 7시, 합정동에 위치한 홍성사 세미나실에서 "노무현 현상과 기독청년" 이란 제목으로 토론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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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자로 나선 이선욱(법문사·높은뜻숭의교회)씨는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시작했다.  "저는 노무현을 비판적, 전술적으로 지지합니다." 이선욱씨는 발제문을 통해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불어온 노무현 현상이 던진 신선함을 정리하고 기독인으로서 바라보는 오늘의 정치에서 노무현을 재조명하고 있다. 또 자신이 노무현씨를 지지하는 이유를 여러 면에서 밝혀 나갔다. 이선욱씨는 자신과 같은 정치적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삶의 현장에까지 적용시키느냐에 초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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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상토론회 토론자1-김세희씨 동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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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에 이어 세 사람이 토론할 주제를 꺼냈다. 우선 김세희(GSF·영락교회) 씨는 노무현 현상에 대한  근거를 묻는 질문과 함께 노무현 열풍이 과연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지, 혹 보수 반동으로 일어난 바람은 아닌지 물었다. 또 노무현을 얘기하지 않으면 마치 현실감각이 없는 것으로 여기게 되어 근거없는 지지자들도 있을 수 있다고 자성하고, 노무현 열풍을 통해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진단할 수 있는 자료로 삼으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복상토론회 토론자2-안소영씨 동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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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안소영(밀알학교·영락교회)씨는 "아직 노무현은 아니다"라며 반대의견을 내놓았다. 노무현씨의 일관한 삶에서 본받을 점이 있고 정치에 실망한 국민들의 열망을 대변할 가능성이 있는 대상으로서 지지를 받은 것이라고 본다. 이런 노무현씨 역시 정치인으로서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고, 최근 민주당 대선후보 당선후의 행보에 실망한 나머지 노풍이 잦아들고 있는데 그 근거로는 개인기 위주, 정체성의 실추, 집권당의 비리게이트를 들어 설명했다. 따라서 노무현에 대한 정치적인 검증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이 시대를 사는 기독청년들이 특히 정치에 보수성을 띄고 있는 현실을 얘기하면서 기독청년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복상토론회 토론자3-이경희씨 동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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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토론자 이경희(홍성사·동안교회)씨는 노무현을 희망 혹은 상품이라 부른다며 단순한 현상을 넘어서길 바라는 마음으로 질문을 던졌다. 우선 노무현이 걸어가려는 길의 원칙이 무엇인지 묻는다. 또 그의 소신있고 한결같은 정치행보에 감동했지만 그 감동이 배신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 현 정부의 정책을 계승하면서 개혁을 말하는 것이 타당한가 묻는다. 게다가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되는 관행이 횡행하는 현실이 될 수밖에 없는 책임이 결코 개인에게만 있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그렇다면 이런 정치현상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발견해내는 문제도 조심스럽게 꺼내놓았다.

▲토론회에 참석한 회원과 참석자들은 진지하게 토론자들의 질문에 귀를 기울였다.
ⓒ뉴스앤조이 신철민

복상 독서클럽의 회원은 13명이다. 한 달에 한 번 모이는데 보통은 진보적인 서적을 읽은 후 독서토론을 해 왔다. 그런데 느닷없이 "노무현 현상과 기독청년"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교회 내에서 보통 정치문제는 거론조차 안하고, 더욱이 사회참여에 무덤덤한 오늘의 청년들에게 정치는 무관심의 대표격인 것이 현실에서 지극히 참신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한 토론자는 "밤을 새우며 자료를 조사하고 관련자료를 모으면서 준비했기 때문에 선거날 폭풍이 불어도 투표하러 받드시 갈 것"이라며 정치참여에 적극적인 모습이 도전적이었다. 노무현 현상을 통해 바라본 이 시대의 정치현상을 통해 기독인이 발견해내야 할 것이 무엇인지 함께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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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토론회를 알리는 기사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천차만별이었다. 냉소적인 반응에서 적극 지지자의 반응까지 혹은 몽매한 배타까지 별개 다 있었다. 혹자의 우려와는 다르게 토론회는 극단적이지도 한편들기도 아니었을 뿐더러, 도리어 노풍에 대한 자성과 검토의 목소리가 높았다. 토론자들은 발제문에 대한 세세한 지적에서 그치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는 '나'와의 관계를 거듭 제기했다. 노풍의 거품을 지적하고 노풍에 거는 희망을 점검하는 과정을 통해 그것이 오늘을 사는 나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토론을 통해 논의하고 도전받으며 진지하게 임했다. 복상 독서클럽은 12월 선거에 즈음하여 다시 한번 정치 토론회를 열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당신의 정치적 입장은 무엇입니까? ⓒ뉴스앤조이 신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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