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의 문제점을 비판한 필자가 또 이런 제목으로 글을 올리니 유감이다. 어느 대형 교회와 관련된 기사를 보면서 너무 화가 나서 이 글을 올린다.

성도가 많고 재정 규모가 많고 성전 건축을 많이 한 교회가 훌륭한 교회이고 훌륭한 목사인가?

한국 교회의 고질적인 병폐는 너무 기복주의적인 것에 있다. 겉으로는 아니라고 하면서도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은근히 복받아라, 헌금 많이 하라, 집 팔아서 건축헌금하라며 헌금의 액수를  가지고 믿음의 분량을 측정한다.

안수집사가 되려면 얼마는 내 놓아야 하고, 장로가 되려면 얼마는 내 놓아야 한다고 한다. 신실한 집사님으로서 장로감인데 가정이 어려워서 헌금액수가 적기 때문에 장로를 안 시키는 목사. 교인수가 많으면 자기가 성공한 것처럼 우쭐되고 교인수가 적은 목회자를 무시하는 목회자, 성도들의 헌금을 물쓰듯하는 목회자, 심지어 자녀 해외 유학 경비 까지도, 선교 한답시고 1년에 수차례 여행 떠나는 목회자.

어느 목사는 담임 목사가 될 나이도 되지 않았는데, 전임 목회자가 퇴임하면서 그 자리를 심어 주었는데, 자기가 잘나서 그런 줄 알고 전임 목회자에게 노후대책은 커녕, 나 몰라라 하는 못된 짓을 하고 있다. 최소한의 양심과 도의도 저버리는 행동을 하고 있다. 개척을 할 나이에 규모가 있는 교회를 담임으로 심어주었으면,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물질적인 것은 아니더라도 전임 목사님을 인간적으로 섭섭하지 않게 존경해드리는 것이 도리인데 그러지 못하고 지금은 적반하장으로 자기가 잘 나서 그런줄로 함부로 한다.

성도가 많고 교회가 크면 성공한 목사이고, 성도가 작고 변두리나 격오지에서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묵묵하게 사역하는 목회자는 실패한 목회자인가?

진정 예수님처럼 바울처럼 당신들의 온몸을 버리신 것처럼 묵묵하게 목회하는 목회자가 성공한 목회자라고 생각한다. 한국 교회가 교파분쟁과 교권 싸움에서 벗어나고, 물질숭배, 기복주의신앙에서 벗어날 때 진정 거듭니리라 확신한다.

왜 교회는 많은데 기독교인들이 비 기독교인들에게 욕을 먹는가? 강단에서는 주옥같은 말씀이 선포되는데 왜 이 땅은 더 타락하고 죄의 세력이 강해지는가? 이것은 우리 기독교인들의 공동 책임이다. 제발 교회의 성공을 숫자가지고 판단하지 말고, 진정 세속 공동체와 구별된 공동체로서의 교회가 생겨날 때 한국 교회는 거듭나리라 확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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