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교회는 교회성장과 복음전도의 심각한 침체기를 맞이하고 있다. 또 한국교회는 목회자 공급과잉으로 거의 실업자와 같은 목회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농촌의 이농 현상으로 인한 농촌교회의 공동화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도시 교회도 교인들은 자꾸만 여러가지 서비스가 좋은 대형교회를 찾아서 몰려들고 작은교회들을 외면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수 많은 신학교에서 새롭게 배출된 목회자들이 자꾸 교회를 개척하고 있기 때문에 개척교회 현실은 자꾸만 어려워지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전도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전국 6,700교회 가운데 교인수100명 미만 교회가 49.9%를 차지하고 있고 50명미만의 교회도 1천7백47개로 전체의 4분의1이 넘는 27.1%가 된다고 한다.

이렇다면 통합교단 만해도 2,000여 교회가 미자립인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다른 교단의 상황은 훨씬더 열악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런 현실 때문에 농촌교회와 개척교회의 목회자들은 교회성장과 교회 자립을 위한 몸부림은 더욱 힘겨워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개척교회와 농촌교회 등 작은 교회 목회자들은 자신의 목회에서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서울 등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런데 최근 그렇게 건강하지 못한 교회 성장의 환상을 심어주는 세미나를 개최해 열악한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을 끌어들이는 일이 자주 생기고 있다.

그중의 하나가 최근 횃불회관에서 열리는 최온유 목사의 세미나이다. 최온유 목사는 예장대신측 김포복된 교회의 목사로 그의 말에 의하면 교회를 개척한지 2년만에 지하에서 60명 교인을 1000명으로 성장시켰다는 신화적인 성장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는 이 '신화(?)'를 가지고 미자립 개척교회의 목회자들에게 접근한다.

이것은 미자립교회의 목회자들에게는 꿈과 같은 사실일 것이다. 그는 평신도의 능력을 극대화하면 교회가 성장한다는 주장하고 있다. 또 본인은 최근 최온유 목사의 수제자라도 자처하면서 활동하는 오동룡 목사에 집회에 우연한 기회에 참석했다가 역시 문제의식을 느끼고 돌아왔다.

몇가지 문제점을 지적하자면 첫째, 목회자들에게 신학무용론 반지성주의를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학이 필요없고 주석이나 설교집을 볼 필요도 없고 성령님의 직통 계시를 받아서 성경을 해석하고 설교해야 한다고 하면서 몇몇 성경구절을 상당히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둘째, 성령운동을 빙자해 지나치게 영성을 강조하고 있는 점이다. 이들은 성령외에는 병원에서 치료 받거나 약물을 복용하는 일을 믿음없는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보험 그리고 목회자의 연금 등에 든 사람들을 불신앙의 사람으로 매도하고 있다.

이들에 의하면 신학, 목회상담학, 사회복지 등 모든 활동을 인본주의로 매도하고 있다. 셋째는 성령을 마치 자기네들이 독점하고 <핵심일주>라고 하는 성경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이나 하지 않는 교회에는 성령의 역사가 없다는 식의 독선적인 양태로 사람들과 목회자들을 몰아부치고 있다.

넷째, '강사'라는 교회역사상 찾아보지 못한 직제를 만들고 평신도들을 사역자로 세운다는 명분으로 교인들을 철저하게 세뇌하여 자신들의 추종자화 하는 경향이 있다.

다섯째, 교리적인 측면에서도 기독론과 사탄론에 문제가 있다. 예수는 인간으로 실제 아무런 능력이 없지만 성령이 함께 해서 역사하셨다. 자신들의 집회와 분위기에 따르지 않는 목회자와 성도들을 모두 사탄의 세력으로 매도해버린다.

여섯째, 열광적 분위기에서 맹신을 강요하고 있다. 참석자들 가운데 많은 사람은 손을 들고 아멘, 아멘, 아멘을 연호한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에 따라 오지 않은 사람은 여지 없이 사탄의 세력으로 매도해버린다.

최근 한국교회의 개척교회의 어려운 현실을 악이용하여 잘못된 극단주의적인 신앙 형태로 개척교회 목회자들의 상처입은 영혼을 노략질하고 현혹시키는 목회자 세미나에 대해서 목회자들의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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