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 총재(자료사진)
이단전문가 심영식씨(전 <현대종교> 이사장, 장로)는 1999년 JMS측이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중지가처분 신청을 낼 당시 JMS를 옹호하는 문건을 작성해 준 사실이 있다. 당시 문건 내용은 △JMS가 사회에 피해를 준 적이 없다 △다만 한국 교회에 맞지 않아 이단으로 오해를 받고 있다는 내용으로 당시 JMS에 대한 교계 전반의 평가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것이었다.

그러나 심씨는 문건 작성 사실이 거의 1년 후 언론에 보도되자 뒤늦게 <현대종교> 3월 호에 해명서를 발표하고, “JMS 개혁측 사람들이 정명석 교주로부터 의심을 받아 개혁 작업이 탄로 날 위험성을 호소하고 간청하며 질의서를 보내 와, 오랜 고심 끝에 문제의 답변서를 써 주게 되었다”며 자신의 행위의 정당성을 강변했다.

그러나 심씨의 ‘단지 몇 사람에 대한 교주 의심을 풀어주기 위해서’라는 해명은 JMS 옹호 문건 내용이 자신의 양심을 속인 것은 물론 SBS의 이단 사이비 고발 프로그램을 중도 하차시킬 수도 있었다는 측면에서는 충분치 못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바 있다.

최근 과거의 불투명한 행적을 보였던 심씨가 'JMS의 교계 비호세력 중 한명이었다'는 탈퇴자의 증언이 나와 주목된다. 99년 JMS를 탈퇴한 김 모씨는 4월 11일 본지 기자 등과 만난 자리에서 "JMS 대외업무를 총괄했던 안구현과 심영식씨는 자주 만났고 98년 경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는 봉투가 오고갔다"고 폭로했다. 또 JMS는 정기적으로 <현대종교>를 매월 300권씩 구입한 사실도 있다고 덧붙였다.

JMS 탈퇴자 모임 김도형 회장과 김영수 전회장도 "심영식씨가 교계 JMS의 대표적인 비호 인사인 것은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증언은 심씨가 이단전문가 임에도 불구하고 JMS 옹호 문건을 <현대종교> 직인과 인감 및 자필서명까지 곁들인 '공문'형태로 작성, 법정증거로 채택하게 만든데는 혹시 남모를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하지만 심씨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아무 근거도 없는 음해다"며 매우 불쾌한 반응을 나타내며 "사법처리도 불사하겠다"는 강경대응 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심씨는 "안구현을 자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을 옳은 길로 인도하기 위해서였다"며 "현재 과거 JMS 인사들 중에 기성 교회로 돌아오는 있고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이다"며 본인의 회유작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드러냈다.  

또 JMS측이 <현대종교>를 다량으로 구매한 일과 관련, 심씨는 "JMS측이 구독하겠다고 해서 보내주라고 했다"며 "현재 기억으로는 한꺼번에 보내 준 것이 아니라 구독자 명단을 받아서 개별적으로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심 장로는 "과거에도 음해를 받았지만 당사자로부터 사과를 받았다"고 말하고 "이번 경우에도 직접 대질이라도 해서 입증하겠다"는 태도를 피력했다.

한편 최근 탈퇴한 JMS 전 목회자들에 따르면 대전 지역은 물론 전국의 유력 정치인과 문화계 인사들 가운데는 대전 월명동 JMS 본부에 직접 혹은 비서관 등을 시켜 출입했던 경우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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