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 성령 집회를 인도하며 기도 중인 강 목사. ㅅ교회 유튜브 채널 갈무리
금요 성령 집회를 인도하며 기도 중인 강 목사. ㅅ교회 유튜브 채널 갈무리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부적절한 처신으로 논란을 빚은 ㅅ교회 강 아무개 담임목사가 강단에 복귀했다. 강 목사는 지난 7월 4일, 주일예배에 참석해 잠시 복귀 인사를 전한 데 이어 7월 16일 금요 성령 집회, 18일 주일예배에서 차례로 설교했다. 여성 사역자와의 부적절한 만남으로 사임 의사를 밝힌 지 52일 만에 이를 뒤집고 강단에 선 것이다.

강 목사는 지금은 교회가 기도에 힘써야 할 때라며 '느헤미야 52일 기도회'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강 목사는 "저의 부족함·허물 때문에 교회와 삶에 어려움이 있다. 기도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다. 슬프기도 하고, 낙심되기도 하고, 자책감이 밀려오기도 하고… 사람의 소리가 어려움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 주님께 '하나님, 지성소 앞에 깊이 머물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한다"고 했다.

강 목사는 느헤미야가 성벽을 재건하기 위해 기도에 매달렸던 것처럼, 무너진 교회의 영적 상황을 위해 전 교인이 기도에 힘쓰자고 권면했다. 그는 "우리 교회 영적 상황이 느헤미야 때와 흡사하다. 여러 영역이 불타고 구멍이 뚫리고 상했다. 영적 공격이 많이 오고 있는 상황이다. 교회 안에 무너진 곳들이 세워지고 하나님의 치유 역사가 일어나도록 우리 교인들과 교회를 사랑하는 분들이 뜨겁게 기도할 때 영적 성벽이 세워지고 교회가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강 목사는 남을 비난하는 대신 자신의 죄를 고백해야 할 때라고도 했다. 제일 많이 회개해야 할 사람은 '자신'이라면서 "하나님께 가까이 가지 못하게 하는 제 안에 장애 요소를 깨닫고 눈물로 회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인들에게도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기도가 아닌 자신의 죄를 고백하면서 스스로 낮추어 하나님 얼굴을 구하길 바란다고 했다.

금요 성령 집회에서 기도의 필요성을 주장한 강 목사는 18일 주일예배에서는 첫 신앙을 회복하자고 했다. 그는 '첫 열매의 신앙을 회복하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며 "교회를 떠나 있는 동안 열심히 기도하는데 성령님이 제 마음속 깊은 곳을 회복시켜 주셨다. 성령님이 만지셔야 마음속에 진정한 회복이 일어나는 것 같다"며 "저와 교인 한 분 한 분이 함께 기도하며 회개해 첫 신앙의 열매를 회복할 때 하나님의 치유와 회복이 교회에 강물처럼 흐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목사와 부적절한 만남을 이어 갔던 여성 사역자는 문제가 불거지기 전 사임했고 교회는 이를 곧바로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단둘이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제일 먼저 포착해 이를 교회 장로들에게 알린 또 다른 사역자도 강 목사 복귀 후 '개인 사정'으로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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