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비대면 예배 지침에도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예배를 강행했다. 뉴스앤조이 강동석
정부의 비대면 예배 지침에도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예배를 강행했다. 뉴스앤조이 강동석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가 비대면 예배 지침을 무시하고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역자 200명 정도가 모여서 새벽 예배를 했는데, 참석자 중 한 명이 코로나19 판정을 받았다.

사랑제일교회(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정부는 8월 18일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발표했다. 19일부터 수도권 소재 교회는 비대면 예배만 허용한다고 했다.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대면 모임을 금했는데,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8일 교역자들에게 안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영훈 당회장이 참석하는 19일 새벽 기도회에 오전 4시 45분까지 나와 교역자 지정석에 착석하라는 내용이었다. 교역자 200명 정도가 새벽 예배에 출석했다. 방역 지침을 무시한 상황에서 예배에 참석한 부목사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는 2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확진자가 나온 게 사실이다. 부목사가 교인 문상을 갔다가 확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비대면 예배로 진행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우리 교회에는 1만 명이 넘게 들어간다. 3~4m씩 띄어 앉아서 괜찮다. 참석 인원 수는 별문제가 안 된다. 한 사람이 걸린 걸 두고 마치 교회 전체가 걸린 걸로 몰아가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확진자가 발생하자 교회는 교역자들에게 "새벽 예배 또는 수요 예배에 참석한 교역자는 질병관리본부 권고에 따라 별도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가족들과 분리해 자택에서 자가 격리하라"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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