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사랑제일교회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00명(8월 17일 오후 12시 기준)을 돌파한 가운데, 전광훈 목사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 목사는 8월 17일 <뉴스앤조이 >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오늘 검사를 받았고,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밝힌 전 목사는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전 교인에게 자가 격리를 지시했다면서 최단 시간 내에 바이러스를 끝장내겠다고 했다. 사랑제일교회에 코로나19가 확산된 이유가 '테러'라는 태도는 굽히지 않았다. 전 목사는 "외부 세력의 보이지 않는 손에 움직였다고 본다. 넓게 보면 북한 소행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를 통해 코로나19가 다시 한번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전 목사는 "바이러스가 확산돼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 우리가 철저히 못해서 유감이다"고 말했다. 아래는 전광훈 목사와의 일문일답.

-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게 사실인가.

확진된 게 맞다. 몸에 특별한 증상이 있는 건 아니다. 교인들에게 전부 자가 격리하라고 지시했다. 우리는 확진자가 2~3명 나오자마자 바로 교회를 폐쇄했다.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오히려 시범을 보였는데, 방송 언론에서는 내가 방역을 방해했다고 하더라. 나중에 벌받을 것이다.

- 8·15 집회 당시 코로나바이러스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했는데.

틀림없다. 한 2주 전에 제보를 받았다. 바이러스 테러하는 사람들이 교회에 들어왔다고. '그럴 리 있을까' 생각했는데, 서너 번 제보가 있었다. 보통 코로나바이러스는 한 자릿수로 전파되는데, 우리는 100명 단위로 나오고 있다. 핑계처럼 들리겠지만, 정상이 아닌 건 사실이다.

우리 교회는 바이러스 사건이 터진 이후 손 소독부터 시작해 열 체크, 마스크 착용, 방문자 기록을 해 왔다. 불특정 다수가 오는데도 한 건도 안 나왔다. 그런데 8·15 대회를 앞두고 확진자가 쏟아졌다. 외부 세력의 보이지 않는 손이 움직인 것이다. 넓게 보면 북한 소행일 수도 있다.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내가 청와대 앞에서 투쟁할 때 북한 언론 <우리민족끼리>에서 '전광훈을 죽이라'고 했다. 그러자 시민단체가 고발하고, 경찰이 수사해 언론에 흘리는 등 일련의 순서가 기계처럼 돌아갔다. 남들은 웃기다고 생각하겠지만, 출발지는 북한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민족끼리>는 작년 10월과 올해 2월 전광훈 목사를 비판하는 기사를 낸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고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는 전 목사를 북한 특유의 강한 어조로 비난했으나, 전 목사가 주장하는 것처럼 직접적으로 '전광훈을 죽이라'고 하지는 않았다.)

- 전문가들은 제2의 신천지 사태로까지 보고 있다. 코로나19 전파 속도가 신천지보다 더 빠르다는 분석도 있다.

나타난 현상은 신천지와 같을 수 있지만, 대응은 다르다. 신천지는 감추려고 했지 않나. 우리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오히려 보건소가 감동 먹더라. 우리가 자진해서 예배당 폐쇄한다고 하니까. 코로나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 모든 걸 기울이겠다.

- 반정부 집회 당시 "야외에서는 코로나에 걸리지 않는다", "걸리더라도 집회에 나오면 치유된다"고도 했는데.

아직까지 야외에서 코로나19에 걸린 사례는 없다. 우리는 실내에서 예배해서 걸린 거다.

(전 목사의 주장과 달리 야외 감염 사례도 있다. 7월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강원도 홍천 야외 캠핑장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 8·15 대회를 같이 준비한 김경재 대회장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사랑제일교회 사건은 문재인 정부가 초래했다. 사랑제일교회는 광화문에서 집회와 예배를 해 왔는데, 실내 공간으로 밀어 넣어서 일어난 것이다. 코로나19를 북풍 공작처럼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이다. 문재인이 우리를 실내로 밀어 넣어서 코로나19에 걸린 것이다.

- 이유가 어찌 됐든 코로나 확산과 관련해 책임은 져야 하지 않나.

바이러스가 확산한 것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 우리가 철저히 대응하지 못했다. 유감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최단 시간에 해결하겠다. 행정관청과 힘을 합쳐서 코로나19를 진압하겠다. 코로나에서 치유되면 기존처럼 애국 운동을 하고, 예수 한국 복음 통일 운동을 할 생각이다.

전 목사는 회복 되면 애국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전 목사는 회복되면 애국 운동을 다시 전개하겠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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