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를 철거하러 온 용역들과 교인들이 대치하고 있다. 너알아TV 영상 갈무리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이 예배당을 철거하러 온 용역들과 대치하고 있다. 너알아TV 영상 갈무리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된 사랑제일교회(전광훈 목사)를 장위10구역조합(조합) 측이 점거하고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 조합은 6월 22일 새벽 6시 30분경 용역 수백 명을 사랑제일교회 예배당에 투입했다.

용역들이 사랑제일교회를 점거한 모습은 전광훈 목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너알아TV를 통해 공개됐다. 부교역자 박중섭 목사는 "새벽에 (용역들이 들어와) 모든 성도를 폭행하고, 발로 차고, 넘어뜨리고 짓밟았다.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예배당 입구는 형광색 조끼를 입은 용역 수십 명이 지켰다. 교회 안팎에서는 인부들이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 흥분한 일부 교인은 소화기를 용역들에게 뿌리며 진입을 시도했지만, 가로막혔다. 용역 측은 교회를 점거한 지 2시간도 안 돼 철판을 세워 예배당 입구를 차단했다.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은 예배당 밖에서 교회를 지켜 달라며 통성으로 기도했다.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영상 채팅창에는 "아버지 눈물이 납니다, 도와주소서. 사랑제일교회 지켜 주소서", "서울시와 경찰력이 나서서 교회를 부수는 데 앞장서다니요! 하나님이 두렵지도 않은가!", "예고도 없이 이러네요. 주사파답습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장위10구역은 교회를 제외하고 모두 떠난 상황이다. 조합 측은 보상 금액으로 사랑제일교회에 84억 원을 제시했지만, 교회 측은 563억 원을 요구하며 버티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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