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94회 총회에서 3월 마지막 주일(종려 주일)을 '제주 4·3 평화 주일'로 제정한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총회장 김현배)가 3월 28일부터 30일까지 2박 3일간 '제주 4·3 평화 기행'을 진행한다. 

기행 첫날인 28일 오후 4시에는 제주4·3평화공원 대강당에서 제주 4·3 평화 예배와 4·3 항쟁 영상을 관람한다. 이어서 김경재 목사(삭개오작은교회·한신대 명예교수)가 특별 강연하고, 홍순관 씨가 문화 공연을 한다.

저녁 8시부터 30일 오후 4시까지는 기행을 한다. 첫째 날에는 4·3 당시 불에 타 이제는 집터만 남은 화북동 곤을마을과 피신처로 사용된 목시물굴 등을 찾아간다. 둘째 날에는 토벌대에 의해 사살된 무장 대원들이 집단 매장된 남원 무장대 무덤, 한국 전쟁 발발과 동시에 예비 검속으로 잡혀 온 대정·한림 지역 주민 212명 이상이 재판 없이 즉결 처분으로 총살된 섯알오름 학살터, 무차별 학살과 방화로 주민의 상당수가 죽고 마을도 잿더미로 변한 무등이왓과 삼밭구석 등을 차례로 방문한다.

기장 제주노회 교회와사회위원회 송영섭 위원장(서림교회)은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함과 더불어 이 땅의 역사 속에 새겨진 수난의 역사를 함께 기억하고자 이번 기행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선착순 25명만 참여할 수 있고 신청은 전화로 받는다. 회비는 숙식과 교통 비용을 포함해 10만 원이다. 제주도까지 오는 교통비는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 기장 홈페이지(www.prok.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010-5553-1948 (송영섭 목사), 010-4747-1447 (김두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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