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광 목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예배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강남금식기도원 홈페이지 영상 갈무리
김성광 목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예배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강남금식기도원 홈페이지 영상 갈무리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다수 교회가 현장 예배를 중단했지만, 강남금식기도원(김성광 목사)은 기도하면 하나님이 지켜 줄 것이라며 매일 예배를 강행하고 있다. 예배에는 평균 100여 명이 참석한다.

조용기 원로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처남 김성광 목사는 3월 7일 '예배의 축복'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면서 "전염병은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주장했다. 이럴 때일수록 한국교회가 기도해야 축복받는다고 했다. 영국 목사가 했다는 말을 인용하며 예배 시간에는 '신선한 공기'가 내려온다고 말했다. 외려 마스크를 쓴 참석자를 지적하기도 했다.

"예배하는 순간 하늘에서 천국에서 신선한 공기가 내려온다. 그런데 마스크 써야 돼? 벗어야지. 저기 중간에 마스크 쓴 사람 있네. 하늘에서 신선한 공기가 내려와서 영혼에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고, 순수한 정신을 주고 생각도 새롭게 한다."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때도 예배를 드렸다며, 어떠한 상황이 닥쳐도 예배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감염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현장 예배를 중단한 교회를 비난했다. 김 목사는 "대형 교회도 기도원도 다 문 닫았다. 법에 걸리더라도 하나님 앞에 올바른 예배를 드려야 한다. 내일이 주일인데, (현장) 예배 안 드리는 교회는 나가지 말라. 목사가 또라이다. 믿음도 신앙도 없고, 배운 것도 없다. 예배드리는 교회로 가라"고 말했다. 이어 "예배를 드려야 살고, 하나님의 축복받은 영이 나타난다. 하나님은 예배를 통해 말씀 능력 은혜를 주신다. 기독교인은 예배를 통해 인생의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성광 목사는 미국 신학자와 신경학자가 했다는 발언을 인용하며 예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첫째는 예배고, 둘째는 섬김 드리는 거다. 물질 축복받고 싶으면 손 들고 아멘. 헌금 물질 예물을 드린 것만큼 축복하신다"고 했다. 또 "예배할 때 뇌 기능이 좋아진다. 감정도 신경도 좋아진다. 예배 안 드리면 점점 나빠져서 술·담배·도박·마약·거짓말·공산당…자기만 망하는 게 아니라 남도 망하게 한다. 예배 안 드리는 대통령 뽑으면 나라가 망한다. 예배하는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중에도 강남금식기도원은 매일 예배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중에도 강남금식기도원은 매일 예배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김성광 목사의 막말은 매주 계속되고 있다. 3월 14일 설교 시간에는 우상과 미신 때문에 나라에 전염병이 퍼졌다고 했다. 김성광 목사는 "이란과 중국에 제일 많이 퍼졌는데, 이란은 이슬람, 중국은 공산당이라서 그렇다. 세 번째로 제일 많이 퍼진 나라는 이태리다. 왜 병이 많이 퍼졌나. 이태리에 중국 관광객이 제일 많이 들어온다. 독일 불란서보다 병이 더 많이 도지고 죽었다"고 주장했다.

평소 극단적 반공 사상을 강조해 온 김 목사는 북한 이야기도 빠뜨리지 않았다. 한국이 독일·캐나다·미국처럼 잘살 수 있었는데, 북한에 동조하는 간첩과 좌파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공산당은 여론 조작과 댓글로 제일 많은 피해를 준다. 신문·댓글·통계·조작을 한다. (이 때문에) 원하는 대통령이 안 나온다. 제일 거짓말한 사람이 (대통령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 국가가 돼야 형통할 수 있다고 했다. 대통령 뽑을 때도 하나님 잘 믿는 사람을 택해야 한다고 했다. 장관과 정치인도 잘 믿는 사람이 해야 부정부패와 죄악이 없어진다고 했다.

2월 29일 설교 시간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깎아내리는 발언도 했다. "역대 대통령 중에서 이승만·박정희가 가장 잘했는데, 제일 잘못된 대통령은 누구냐. 문제를 많이 일으키는 문제 대통령은 누구냐"면서 "문재인 대통령 찍은 사람 손 들어 봐. 기도 많이 해, 기도. 잘못한 거 잘하게 하소서 기도해"라고 다그쳤다.

김 목사는 "주일날에는 교회에서 기도해야 한다. 대형 교회든 소형 교회든 기도해야 한다"며 "다른 기도원과 교회는 문을 닫았는데, 오직 강남금식기도원은 열어 놓고 기도한다. 여러분 잘 오셨다.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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