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간의 동행을 신청하면, 샘복지재단은 우유갑 모양의 저금통과 책자 그리고 작은 색연필을 발송한다. 뉴스앤조이 곽승연
40일간의 동행을 신청하면, 샘복지재단은 우유갑 모양의 저금통과 책자 그리고 작은 색연필을 발송한다. 뉴스앤조이 곽승연

[뉴스앤조이-곽승연 기자] 기독교 보건·의료 NGO 샘복지재단(박세록 대표)이 2020년 사순절을 맞아 '40일간의 동행' 캠페인을 시작했다. 40일간의 동행은 사순절 기간 북한 동포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지도록 함께 기도하고, 매일 저금통에 돈을 모으는 캠페인이다.

샘복지재단은 2019년 사순절에도 40일간의 동행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해는 북한 도시 40개를 위한 기도 제목을 적은 책자와 저금통 5000개를 제작해 모두 소진했다. 모금한 돈으로 북한에 의료 지원을 했다. 올해는 북한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한 엽산 영양제 2500개를 구입해 전달할 예정이다.

40일간의 동행을 신청하면, 우유갑 모양 저금통과 책자, 작은 색연필을 받을 수 있다. 책자에는 북한을 위한 7주간 기도 제목이 주제별로 적혀 있다. 참여자는 북한 어린이와 임산부들을 위해 하루하루 기도하며 색연필로 체크해 가면 된다. 특별한 미션도 준비했다. △북한 어린이를 위한 기도문 작성 △컬러링북 색칠 △저금통 인증 사진 촬영과 같은 미션을 수행하면 기념 배지를 제공한다.

서울시 구로구 샘복지재단 사무실에서 2월 25일 만난 현병두 팀장은 "매주 주제를 정해 기도 제목을 실었다. 북한 주민의 영양 실태나 의료 환경 등 공식적인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했다. 정치적 이념을 떠나 순수하게 북한과 아이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게끔 했다"고 말했다.

현 팀장은 "요즘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순절과 북한 동포들이 관심 밖으로 밀려난 것 같다. 공예배와 교회학교가 취소되면서, 캠페인을 알리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취지에 맞게 40일간 참여하는게 가장 좋지만, 교회 사정에 따라 고난주간에 맞춰 시작하는 것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병두 팀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많은 사람이 북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북한을 후원하는 관계를 넘어 우리 재단과 동역하는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곽승연
현병두 팀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많은 사람이 북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북한을 후원하는 관계를 넘어 우리 재단과 동역하는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곽승연

샘복지재단은 기독교 정신으로 1997년 설립돼, 북녘 동포와 흩어진 한민족, 소외당하는 이웃을 섬기는 일을 이어 왔다. 그동안 북한 어린이와 임산부에게 영양제 및 의약품을 지원하고, 북한 동포을 위해 단동복지병원에서 무료 진료를 진행했다. 중국 동포와 국내 고려인 청년을 위한 교육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샘복지재단은 북한에 인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 통일부에 반출 승인을 받거나 제3국을 통해 물자 지원을 해야만 했다. 그마저도 유엔의 대북 제재로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다 지난 2월 7일 유엔 안보리로부터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제재 면제 승인을 받았다. 이번 승인을 통해 평양에 있는 제3인민병원에 의료 장비, 의약품, 의료 기기를 지원하고 인도적 의료 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

현병두 팀장은 유엔 대북 제재 면제 승인을 받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 팀장은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북한 어느 지역에, 누구를 위해, 어떤 물자를 보내겠다는 세세한 계획을 짜야 한다. 예를 들어 붕대를 보낸다면 어떤 사이즈별로 몇 개를 보낼 건지, 어떻게 구입하고 마련할 건지 세세하게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며 "이번 승인은 샘복지재단이 이전까지 해 온 일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아 앞으로 수행할 일도 잘 해낼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병두 팀장은 샘복지재단의 궁극적 목적은 '건강한 통일'이라고 했다. 그는 "물질로 후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북한을 위한 기도가 필요하다. 더구나 다음 세대는 통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관심도 적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많은 사람이 북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북한을 후원하는 관계를 넘어 우리 재단과 동역하는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샘복지재단 '40일간의 동행' 신청하기

문의: 샘복지재단 02-521-7366 / korea@samcare.org

참여자는 북한 어린이와 임산부들을 위해 기도하며 책자에 색연필로 체크해 가면 된다. 뉴스앤조이 곽승연
참여자는 북한 어린이와 임산부들을 위해 기도하며 책자에 색연필로 체크해 가면 된다. 뉴스앤조이 곽승연
저금통에 참여하면 전자파 차단 스티커를, 미션을 달성하면 기념 배지를 받을 수 있다. 뉴스앤조이 곽승연
저금통에 참여하면 전자파 차단 스티커를, 미션을 달성하면 기념 배지를 받을 수 있다. 뉴스앤조이 곽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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