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찬민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2월 26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현황은 확진자 1146명, 사망 11명, 완치 22명이다. 전날보다 확진자 수가 253명 늘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김강립 제1총괄조정관은 26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대다수 환자가 대구·경북에서 발생했다. 신천지대구교회 유증상자 검사를 집중적으로 진행해, 환자 수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어젯밤 신천지 신도 21만 1000명 명단을 확보해, 오늘 중으로 각 지자체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공 항목은 이름·생년월일·성별·주소·전화번호 등이다. 김 조정관은 "정부는 신천지 교인 명단에 대해 보안을 강조했다. (명단 유출로) 또 다른 차별과 불신이 생기지 않도록 유의하며, 감염병 목적 이외에 사용을 금지한다"고 말했다.

기존 신천지가 발표한 신도 수(24만 명)와 정부에 제공한 명단 수(21만 명)가 왜 다르냐는 질문도 나왔다. 김 조정관은 "(기존 집계는) 해외 신도를 포함해서 교단이 밝힌 것으로 안다. 현재 보건 당국은 국내 신도 전수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신빙성을 어떻게 보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실행 과정에서 누락되거나 고의로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을 경우 방역적으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중대본은 신천지 신도들의 증상 유무를 내일까지 모두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김 조정관은 "신도 수가 많은 지역일수록 지자체가 행정력을 더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가능하면 내일 중으로 (신천지 신도 대상 증상 유무 확인을) 마칠 것"이라고 전했다. 대구 신천지 신도 유증상자 1300명은 오늘 중으로 검사를 완료하고, 나머지 신자들도 곧이어 전수조사하겠다고 했다.

감염병 위기 경보 '심각' 격상에 따른 집단 행사 개정 지침도 26일부터 시행한다. 김 조정관은 "집단 행사는 시급성, 감염 전파 가능성, 대상의 취약성 등을 고려해 취소 또는 연기할 것을 권고한다. 다수가 밀집해 노래·응원·구호 등 비말 전파와 신체 접촉이 가능한 야외 행사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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