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찬민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가 2월 25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대구 지역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신천지 신도를 대상으로 자가 격리 명령서를 발부하고 공무원 전담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월 25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893명, 사망자는 9명이다. 지역별로는 대구와 경북이 각각 499명, 225명으로 가장 많다. 정은경 본부장은 "대구 지역은 주로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사례가 많다. 신도 9300명 전원은 자가 격리 중이며, 현재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신도 중심으로 양성자가 많이 확인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대본은 현재 신천지 교인 1300여 명을 우선적으로 검사하고 있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자가 격리 중인 신천지대구교회 교인 9231명 가운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 1300여 명을 우선적으로 검사하고 있다. 2월 26일 수요일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 당국은 대구 지역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를 위해 공중보건의 90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대구 보건소나 시흥경찰서 사례처럼,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을 숨기고 자가 격리에 응하지 않은 경우에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신천지대구교회 9300명에 대해 자가 격리 명령서를 발부했다. 명령을 어기고 (자가 격리를) 안 하는 분들은 감염병예방법상 200만 원 벌금에 처해진다. 현재 공무원을 다 매칭해 제대로 자가 격리를 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신천지대구교회를 포함해 전국 모든 신도에게 당부한다. 최대한 집에 머물고 외출을 자제해 달라. 일반 의료 기관이나 응급실을 직접 방문하지 말고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 달라"고 요구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자가 격리 중인 신천지 교인 9231명 가운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1300여 명을 우선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자가 격리 중인 신천지 교인 9231명 가운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1300여 명을 우선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국민일보>는 25일 오전, 부산 온천교회 확진자 중 3명이 신천지 신도로 확인됐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이에 대한 확인을 부탁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은경 본부장은 "온천교회에 대해서는 감염 경로가 좀 더 명확해지면 말하겠다"고 답했다. 중대본 브리핑 후, <국민일보>는 온천교회 확진자 중 일부가 신천지 신도로 의심된다고 기사를 수정했다.

부산 지역 확진자 44명 가운데 온천교회 관련자는 현재 23명이다. 정 본부장은 "온천교회 수련회에 참여했던 신도들 중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관할 보건소나 1399 안내에 따라 가까운 선별 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부산 연제구 소재 아시아드요양병원 사회복지사가 신천지대구교회 교인이라는 사실도 공식 확인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우리가 교인 명단을 시·도에 보냈고, 관할 보건소에서 신천지 신도를 조사해 자가 격리시키는 과정에서 양성으로 확인한 사례"라고 말했다. 현재 아시아드요양병원 내 모든 직원과 환자는 코호트 격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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