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4일 청도대남병원을 방문한 명성교회 부목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명성교회는 해당 부목사가 국가 지정 병상으로 격리됐으며, 나머지 교역자들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지난 2월 14일 청도대남병원을 방문한 명성교회 부목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명성교회는 해당 부목사가 국가 지정 병상으로 격리됐으며, 나머지 교역자들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청도대남병원 장례식장에 다녀온 명성교회 부목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 강동구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월 25일 "장례식장 방문 인원 및 상주 가족 등 총 9명을 검사한 결과 부목사 A와 A의 처조카 B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강동구는 확진자를 국가 지정 병상으로 격리 조치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7명은 자가 격리 중이라고 했다.

강동구는 이번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9명의 밀접 접촉자 동선을 확인하고 공개할 예정이다. 명성교회는 빠른 시간 안에 대상자 확인 및 명단 공개를 약속했다. 확진자 발생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재 강동구청 홈페이지는 일시 다운된 상태다.

해당 부목사는 2월 14일 교인들과 함께 청도대남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후, 2월 16일 주일예배 1부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다. 청도 지역 코로나19 문제가 확산하자, 교회는 2월 23일 해당 목사의 방문 사실을 밝히고 자가 격리 중이라고 했다. 교회가 발표한 지 이틀 만에 확진 결과가 나온 것이다.

다만 명성교회는 해당 부목사의 방문 시점이 31번째 확진자가 나오기 전이었고, 이만희 친형 장례식과도 상관없다며 억측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명성교회 관계자는 25일 통화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부터 질병관리본부와 강동구 보건소와 협력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삼환 목사를 비롯한 전 교역자, 장로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한다. 정부가 지시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명성교회가 홈페이지에 지난 23일 공지한 안내 사항. 명성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명성교회가 홈페이지에 지난 23일 공지한 안내 사항. 명성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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