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고 튼튼한 집>은 지난 2001년 8월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에 걸쳐 우리나라에서 개최되었던 지미카터특별건축사업(Jimmy Carter Work Project, JCWP)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지미카터특별건축사업이 열리게 된 배경에서부터 시작하여 7일간의 행사일정, 부지선정 과정, 입주자 선정작업, 건축과정, 후원자들에 관한 에피소드 등을 매우 자세히 담고 있는데, 일반인들이 흥미롭게 읽을 만한 읽을거리가 많다.

작년 여름, 매스컴을 통해 전직 미국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가 땀방울을 떨구며 집을 짓는 모습을 본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궁금증을 갖고 있을 것이다. “왜 집을 지어주지?”  “집을 지어주려면 돈이 많이 들텐데 어떻게 무주택 서민들에게 공짜로 집을 지어 줄 수 있지?” 이런 의문을 가졌던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 책을 덮는 순간 그 모든 궁금증이 해소됨은 물론이고 당장이라도 망치를 들고 어디론가 집을 지으러 가고 싶어질 것이다.

이 책은 한국 해비타트 즉 한국사랑의집짓기운동본부 정근모 이사장(현 호서대 총장, 전 과기처장관)이 작년 여름에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지미카터특별건축사업을 회고하며 저술했다. 해비타트 운동이 담고 있는 사랑의 메시지를 우리 국민에게 알리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의집짓기운동에 동참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저술한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리라 여겨진다.

참가비를 내면서, 더구나 자신의 여름휴가를 반납하면서, 그리고 머나먼 이국 땅까지 와서 몸으로 봉사하며 집을 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가노라면 자신도 모르게 가슴 속에 피어나는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랑의집짓기로 더 잘 알려져 있는 한국 해비타트 운동은 1992년에 시작되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활동은 건설교통부 산하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인가받은 95년부터라 할 수 있다.

해비타트란 영어로 Habitat 즉, 거주지를 뜻하는 단어이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해비타트를 제대로 표기하자면 Habitat for Humanity이다. 무주택서민에게 사랑이 넘치는 소박하고 튼튼한 집을 지어주는 이 해비타트 운동은 1976년 미국의 변호사 밀러드 풀러에 의해 시작되었다. 그리고 지미카터특별건축사업은 해비타트 운동의 특별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국제 해비타트에서는 지금껏 83개국에 10만 채가 넘는 집을 지어주었고 지금 이 시간에도 전세계 곳곳에서 20-30분마다 사랑의 집이 지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 2월 현재 국내 250채, 필리핀 160채 도합 410채를 집이 없어 고생하는 무주택자들에게 지어 주었다. 그리고 작년, 태백, 진주, 경산, 아산, 파주, 군산 등 6개 지역에서 지미카터특별건축사업으로 지은 집은 152채에 달한다.

2002년에도 국내 곳곳에서 집이 지어짐은 물론 6월에는 아프리카 더반에서도 대규모의 사랑의 집이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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