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락교회(서울 영등포구 신길3동 355-184)와 성락교회 탈퇴자들의 모임인 성락교회바로세우기협의회(이하 성바협. 회장:김은정) 사이에서 벌어지는 '장학기금 반환 소송'과 관련, 이 소송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성락교회 담임 김기동씨(64)의 설교 녹음테이프가 최근 공개됐다.

이 녹음테이프에는 성락교회 담임 김기동씨(64)가 1998년 2월 주일설교를 통해 "장학선교기금을 조성을 위해 교인들에게 1구좌당 1500만원을 내도록 하자"는 당부와 함께 "장학기금 이자 수익으로 1500만원씩 낸 교인들 자녀와 자손들에게 영구적인 장학금 혜택을 주겠다"고  약속한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김기동 목사의 설교 내용과 달리 150억원이나 모금된 장학기금이 원금도 제대로 남아 있지 않으며 장학기금 관리를 위한 정관은 물론 이사회도 구성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자, 성바협 회장 김은정씨 등은 교회를 상대로 장학기금 반환소송을 전개했다.

이 소송과 관련 성락교회측은 "이 돈이 오로지 장학목적으로만 사용되어야 하는 주장은 일방적인 것이다"며 교회에 낸 헌금이기 때문에 다시 되돌려 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 사건 1심 재판에서 성바협측이 승소했으나 성락교회측은 이에 불복해 서울고법에 항소장에 제출해 놓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김기동씨 설교 녹음테이프가 2심에서 증거로 채택될 경우, 성락교회측은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98년 2월 당시 김씨는 교인들에게 매우 분명하게 "장학기금 마련을 위해 1500만원씩 내자"고 강조했으며 "기금이 완성돼 효력을 발생하면 순수한 이자만으로 자손 대대로 장학혜택을 받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김씨의 이 같은 설교 내용은 이 기금이 일반 헌금이 아닌 장학금 조성을 위한 목적으로 조성됐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어, 교회측의 항변에 설득력이 부족함을 일깨워줄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은 녹음테이프에 담긴 김씨 설교를 간추린 내용이다.

"저는 베뢰아대학원대학교 시무언(김씨의 호) 장학선교회를 만들고 대학교 발전기금을 준비하면서 나는 교인들에게 1500만원을 한 구좌로 만들어서, 이 돈은 한사람이 졸업할 때까지 내는 학비입니다.

그렇게만 해 놓으면 목표한 기금이 완성되면은 그때부터  효력을 발생해서 그 이자만 해도 그 대에 한 사람이 장학금으로 완전히 그 가족 중에서 누가 나오면 한 사람이 완전히 장학이 되고 그 손자가 또 그 다음에 그 아들이 만약에 우리 학교에 들어오면 그대로 또 장학금을 받게 되고 그 다음에 증손자 계속 대대로 열명이 나오든 10대를 통해서 나오든 20대를 통해서 나오든 전부 계속 온전한 장학금으로 그들을 장학시키고 그러니까 한 사람이 3년 공부할 것을 일시에 내 놓음으로써 대대로 그들을 이익금만 가지고도 대대로 열사람 아니 대대로 10대 20대까지 연결해서 계속해서 이 다음에 인플레 문제도 얼마든지 커버할 수 있다. 그래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

만약에 그가 두 구좌 하면 또 갑자기 두 손자 두 아들이 갑자기 그런 기회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오늘 자손에게 물질을 유산하는 것 보다 신령한 기업을 유산한다는 것이 이렇게 중요한 겁니다.  

그러나 나중에 우선 순위로 장학생을 뽑기 때문에 다른 데서 들어올 때는 기회를 얻을 수 없을 것이다. 베뢰아 운동에 대해 이단시비로 매도했기 때문에 너무나 이쪽을 강하게 두드려 놨기 때문에 자기들이 이것을 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고통이 따른다.

우리 학교는 한국의 수많은 신학교 중에서 하나의 레위신학교 마냥 한국의 4만 교회 중에서 아론의 싹난 지팡이 교회처럼 21세기의 귀중한 신령한 성직을 맡을 수 있는 자들이 태어나야한다. 그때 다른 사람들이 느껴서 참여하고 싶어도 이미 조상들이 만든 자손이 장학금에 의해서 우선 순위로 다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틈이 생기기 어렵다. 그러기 때문에 재산을 물질 유산보다 바로 신령한 기업을 유산으로 신령한 성직을 맡을 수 있는 자손이 되도록 싹난 지팡이를 유산하는 가족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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