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성서공회(IBS)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성서의 표현을 성별 중립적 용어로 수정 한 개정판을 발간키로 28일 발표하자 기독교 보수진영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현대 새 국제역(TNIV:Today's New International Version)'으로 명명된 이 개정판은 1978년 발간돼 세계적으로 1억5000만권 이상이 팔린 '새 국제역 성경(New International Version)'의 남성과 여성 관련 용어를 중립적 표현으로 수정한 것이다.

원본인 NIV와 개정판 모두 미국 내 개신교의 핵심세력인 보수층에서 인기가 높은 복음번역가들이 번역했지만 개정판을 놓고 벌써부터 보수진영에서 반발하는 등 논쟁이 일고 있다.

이번 개정판에는 마태복음 5장 9절의 '하느님의 아들(Sons of God)'이 '하느님의 자녀들(children of God)'로 바뀌고 로마서 3장 28절의 '사람은 믿음을 통해서(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는다(a man is justified by faith)'의 'man'이 'person'으로 수정되는 등 남녀 성 별에 관련된 단어들이 중립적인 표현으로 고쳐졌다.

이에 대해 성서 내 성 관련 용어 변경에 반대하는 켄터키주의 기독교 단체인 성서 남녀위 원회의 랜디 스틴슨 전무이사는 “나는 아직 개정판을 못봤지만 단어의 의미가 변하지 않을 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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