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는 박 목사 성토 및 사임을 촉구하는 대형 현수막과 대자보 등이 붙어 있어, 교인들의 박 목사에 대한 불신의 깊이를 실감케 한다. ⓒ뉴스앤조이 이승균 |
시흥교회 교인들은 교사모(시흥교회를사랑하는모임, 대표:손종추)를 중심으로 1월 20일에 이어 27일 주일에도 박 목사의 설교를 저지했으며, 앞으로도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박 목사의 설교를 막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목사는 27일 오전 5시 30분 경 측근인사 20여명과 함께 잠바차림으로 본당 안에 들어와 있었으나, 이를 감지한 교사모 회원 40여명과 잠시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당회장 실로 발걸음을 돌렸다.
박 목사는 곧 측근 장로의 요청으로 출동한 119구급차에 실려 여의도 한강성모병원에 입원했으며, 검진결과 별다른 건강상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설교 없이 부목사들의 인도로 찬양예배가 드려진 시흥교회 곳곳에는 박 목사 성토 및 사임을 촉구하는 대형 현수막과 대자보 등이 붙어 있어, 교인들의 박 목사에 대한 불신의 깊이를 실감케 했다.
▲설교 없이 부목사들의 인도로 찬양예배를 드리고 있는 시흥교회 ⓒ뉴스앤조이 이승균 |
한편 박 목사는 28일 오전 본지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며 인터뷰를 자청했으나 29일 현재까지 병원에 입원했다는 것만 알려질 뿐 연락이 두절돼 있는 상태다.
박 목사는 당시 전화를 통해 "기아자동차 노조 운동이 교회 안에 들어와 있다"고 말했으며 "결백을 입증하고 싶으면 고소하면 되지 않느냐'는 끈질긴 압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마지못해 고소를 하는 과정에서 원로목사까지 연루시킨 것은 안 모 여인 혼자만 고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어쩔 수 없이 원로목사 부부까지 함께 고소하게 된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