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창조하시고 생명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생명의 원리는 무엇인가, 가만히 생각하면 창세기 3장 19절에 기록된 "너는 흙에서 나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라는 말씀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씀은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은 흙에서 싹을 틔우듯 나와서 흙에서 난 것들을 먹고살다가 많은 열매를 맺은 뒤에 다시 흙으로 돌아가 거름이 되어 또 다른 생명을 태어나게 한다"는 생명의 원리를 담고 있다.

이 얼마나 오묘한 말씀인가. 흙에서 난 생명은 흙에서 난 것을 먹고살다가 다시 흙으로 돌아가 흙의 거름이 되어 생명됨을 다하고 하나님의 품에 안기는 것이다. 우리가 이 하나님의 말씀만 깨달아도 한평생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을 깨달아 바르게 살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생명 원리

흙으로 지음 받은 사람은 흙에서 난 곡식을 먹고살다가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존재이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람의 '생명살이'이다. 그런 의미에서 흙과 사람은 하나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가 당신의 말씀을 거역했을 때에도, 가인이 동생 아벨을 돌로 죽여 죄를 범했을 때에도, 하나님은 사람을 직접 벌하지 않으시고 땅, 곧 흙을 벌하셨다(창 3:17, 4:11-12).
  
오늘날 흙이 그 기운을 잃고 점점 소출을 적게 내며, 소출을 내어도 병들고 오염된 것을 내는 것을 보면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내리신 형벌이 오늘 우리에게 들어나고 있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에 의해 그 사람의 정신, 신앙, 삶이 결정된다. 성경의 말씀처럼 사람은 흙에서 난 낟알, 흙에서 난 채소, 흙에서 난 열매들을 먹으며 살게 되어 있다. 그러나 오늘날 현대인들은 흙에서 난 곡식이 아니라 기계로 찍어낸 죽어있는 음식을 먹고산다. 온갖 인스턴트 식품과 패스트푸드 식품, 유전자 조작 식품, 화학비료와 농약으로 왜곡되게 자라난 곡식을 먹고 살아간다.

또한 현대인은 흙에서 자란 곡류가 아닌 소나 돼지 같은 육류를 즐겨 먹는다. 특히 소나 돼지는 항생제와 성장호로몬을 투여하여 강제적으로 사육한다. 그래서 육류를 먹는 사람은 항성제와 성장호로몬도 함께 먹게 되어 사람의 몸이 변형되어 자라게 된다.
  
사람은 교육, 문화, 종교에 의해 그 사람의 인격이 형성되기도 하지만, 그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는 것에 의해 그 사람의 마음과 정신이 영향을 받게 되며, 또한 그 사람의 마음과 정신의 상태가 가장 적나라하게 나타나는 것이 그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이다.
  
인스턴트 음식, 패스트푸드에 길드려진 사람은 평정심을 잃고 정신분열증을 앓게 되고, 유전자 조작식품이나 화학비료에 저려진 음식을 먹고사는 사람의 정신은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다. 특히 육류를 즐기는 사람은 동물적 포악성을 갖게 되어 사회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무엇을 먹고 사느냐에 따라 우리의 몸상태 뿐만 아니라 정신상태, 신앙상태, 삶의 상태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용할 양식을 구하며 살라 하신 주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여러 사람이 먹을 양식을 자신의 배에 가득 채우고 포만감에 만족하는 기독교인은 매일 차고 넘치는 축복을 간구하는 왜곡된 신앙의 소유자일 것이며, 또한 기독교인이면서 육류를 즐기는 자는 전투적이고 정복적인 신앙의 소유자일 것이다. 우리는 그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아 그 사람의 신앙을 알 수 있다.

잘 못 먹으면 이 나라의 미래는 없다

얼마 전에 서울방송에서 방송된 <잘 먹고 잘 사는 법>이라는 프로는 우리나라에 채식 바람을 일으키며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 일반 민영방송에서 방영된 프로이지만, 나는 이 프로를 보면서 사람은 흙에서 난 곡식을 먹고 살아야 한다는 성서의 진리를 잘 드러내 주고 있다고 본다. 단순히 고혈압, 당뇨, 아토피 피부염 등 현대인의 가장 심각한 질병들을 흙에서 난 채소와 곡식으로 치료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지만, 우리 신앙인에게는 태초부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신 "흙에서 난 너희들은 흙에서 난 것으로 먹으며 살아야 한다"는 이 진리의 말씀을 각성케 하는 시간이었다.
  
지구의 인구 10억이 배고픔에 죽어 가는데, 몇몇 부유한 국가의 사람이 먹기 위해 기르는 소가 3분의 1의 인구가 먹을 곡식을 먹어 치운다는 것을 기독교인들이 안다면, 어찌 흙에서 난 것도 아닌 육식을 즐길 수 있단 말인가. 흙에서 났으니 흙에서 자란 음식을 먹고 살리라 말씀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기독교인들이 안다면, 어찌 기계로 찍어낸 음식과 화학비료, 농약, 유전자 조작으로 제조된 음식을 먹을 수 있단 말인가.
  
이 프로에 나오는 한 어린 아이는 몸이 비만할 뿐만 아니라 콜레스트롤 수치가 성인의 두 배에 가까워 위험한 단계까지 갔다. 그것은 인스턴트 식품과 육류 중심의 식생활에서 생긴 것이다. 요즘 어린 아이들이 대부분 이 아이와 별 차이가 없는 식생활을 하고 있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이 땅에 많은 아이들은 햄버거의 향료와 기름에 길들여져 있고, 숯불 갈비의 연기에 맛 드려 있다. 이런 왜곡된 식생활 문화에 자신의 생명을 맡기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 나라의 미래를 알 수 있다.

잘못된 식생활로 아이들의 몸이 병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정신 또한 왜곡되고 병들어 이 나라의 장래는 암담할 수밖에 없다. 건강한 먹을거리와 건강한 생활문화야말로 한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의 성전을 살리는 길

사람이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의식주(衣食住)이다. 입고 먹고 자는 것이야말로 사람이 한 평생 살아가면서 하지 않으면 안될 생활이다. 그러기에 의식주문화야 말로 가장 기본이 되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 의식주가 잘 못되고 왜곡되고 병들면 그 사람의 삶 전체가 병들고 왜곡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 옛 선조들의 의식주 문화는 대부분 흙에서 난 것을 이용해 이루어졌다. 흙에서 난 것을 이용해 옷을 만들어 입고, 흙에서 난 것을 곡식, 채소 등을 수확해 먹었으며, 흙에서 난 것을 이용해 집을 지어 살았다. 어머니 품처럼 따스한 흙에서 난 것으로 의식주를 해결한 선조들의 심성은 따스했고 그들의 삶은 여유가 있었으며 정신은 맑고 깨끗했다.
  
사람은 먹고 입고 자는 것에 영향을 받고 살아가듯이, 신앙인에게 있어서도 의식주의 바른 문화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매일 기도하고 말씀 보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으며 어떤 곳에서 잠을 자며 사느냐 하는 것이다. 우리의 몸이 건강해야 우리의 정신이 건강하고 그래야 예수를 바르게 믿을 수 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3장 16절에 우리의 몸을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했다. 우리가 아무리 좋은 말씀을 듣고 능력이 많은 기도를 한다고 해도 우리의 입으로 들어가는 병든 음식과 잘 못된 옷과 잠자리로 우리의 몸이 병든다면 그것은 자신의 몸을 성전으로 여기고 거룩하고 건강하게 돌보라 하신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것이다.      
  
우리의 몸은 작은 우주이며, 하나님이 계신 성전이다. 그러기에 함부로 먹어서도 안되며, 입어서도 안되고 잠을 자서도 안 된다. 내 몸은 거룩한 성전이기에 맑고 깨끗한 것만을 먹어야 하고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돌보아야 한다. 그러할 때에만 우리는 바른 신앙을 가지고 바른 삶을 살아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며 살 수 있는 것이다.
  
잘 먹고 잘 사는 것은 곧 바르게 신앙하고 바르게 하나님을 믿는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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