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방송(CBS) 노동조합(위원장:민경중)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임금교섭이 1월 31일 끝내 결렬됨에 따라 2월 1일 중앙위원회 비상회의를 열어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내기로 결정했다.

CBS 노조는 또 7일과 8일 이틀 동안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지난해 6.26 노사합의 이후 8개월만에 재차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31일 열린 최종 노사협상에서 회사측은 5억 2천만원(총액 대비 3.4%, 기본급 대비 4.5%) 인상안을 내 놓은데 비해 노조측은 △제수당 현실화 △기본급 대비 10% 인상 △PD와 아나운서들에게 일반 기자 수준에 준하는 제작수당(월 9만원) 지급 등을 요구해 결국 서로간의 입장 차이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한편 노조 김준옥 사무국장은 "지난 6.26 노사합의 전까지 9개월 파업을 하는 동안 회사측은 35억원의 임금을 절약했다"고 지적하고 "노조가 주장하는 임금인상안은 전혀 무리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김 사무국장은 "과거 6.26 노사합의 당시 회사측이 정관개정안을 수용했기 때문에 노조측도 임금인상폭을 최소로 잡았다"고 말하고 "정관개정안이 아직까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당시 노조의 임금인상폭 축소가 별다른 의미가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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