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군목은 지휘관이 교회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추어 예배를 시작하였고, 어떤 군목은 예배를 시작하기에 앞서 지휘관 앞에 가서 "충성! 예배시작하겠습니다!" 이렇게 보고 하고 예배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어떤 지휘관은 매주 토요일 목사로부터 주보의 내용을 결재하였다고 한다. 그 지휘관은 예배중 광고시간에 가족들 교육을 한답시고 한 30분씩 훈시를 늘어 놓았다고 한다.

지휘관은 그가 비록 장군이라 하더라도 군대의 전문가이지, 교회의 전문가는 아니다. 교회에 대하여, 성경에 대하여, 주보에 대하여는 목사가 전문가이다. 따라서 교회에서는 목사가 그리스도로부터 치리 권한을 위임받은 권위자이다.

그런데 지휘관이나 그 부인들 중에는 좀 신앙적으로 덜된 이들도 있어 이러니 저러니 간섭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지휘관으로서의 입장과 바램을 교회가 아닌 집무실에서 군종참모에게 피력하는 것은 마땅히 경청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교회안에서, 목회영역을 함부로 침범하며 감놔라 떡놔라 하는 것은 도에 넘는 짓이다.

이런 때 지휘관의 종인 군목은 하나님의 뜻 보다는 지휘관의 의도에 따라 교회일을 처리 해나가기가 쉽다. 하나님의 종이기 보다는 사람의 종인 군목들은 지휘관의 눈치만을 살피므로 진급이나 보직에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을지는 모르나 하나님나라 확장이나 영혼구원에는 실패할 수 밖에 없는 '무익한 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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