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소심 선거 공판이 코앞으로 닥치자 JMS 간부들이 피해자와 피해자 친척을 찾아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정명석 피해자들의 모임 네이버 카페 갈무리)
선고 일이 코앞이니 속 타나 보다. 기독교복음선교회(일명 JMS) 정명석 총재 선고 공판을 앞두고 JMS 진영이 바빠졌다. 설 연휴가 시작되었으나 JMS 간부는 명절을 가족과 보내지 못했다. 대신 피해자들과 피해자들 친척을 찾아다니느라 바빴다. 정명석 선생님을 위해서다.   

이들은 용하게도 피해자 친척 집까지 알아내, 돈 가방을 보여주며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 반 JMS 단체인 엑소더스 일부 회원에게도 하루 30-40통의 전화가 온다고 한다. 피해자들 집 초인종도 쉴 틈이 없다. JMS 쪽은 피해보상을 해 주겠다며 대화를 요구했다. 피해자 A양은 지난 1월 30일 JMS 간부가 하루에도 여러 번 집에 찾아오자 경찰에 신고했다. 합의하러 나선 이들은 1심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 '면담강요죄'로 고소된 상태다.

A양을 찾은 김 아무개 씨는 "정명석의 대리인으로 왔다. 원하면 정명석 본인의 인감증명이나 위임장도 줄 수 있다. 다만 공개적으로 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해 달라"더니 편지 한 통을 두고 사라졌다.

편지에서 "다음 주가 선고 공판인데 지금 합의한다고 재판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일부라도 합의해 조금이나마 형량을 낮추어 보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또 "마음 아프고 힘든 것 다 책임질 순 없지만 물질적으로나마 보상하려고 한다"며 용서를 구했다. "똑똑하고 훌륭한 사람이니 깨끗이 잊고 새로운 삶을 사시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어림도 없는 소리'라는 반응이다. "죄를 인정하지도 않더니 합의는 웬 말이냐"며 분개했다. 이제 항소심 선고가 사흘 남았다. 2월 5일 오후 2시 고등법원 309호에서 정명석의 형량이 정해진다.

▲ JMS 간부가 피해자의 집 문 앞에 놓고 간 편지 첫 장.(정명석 피해자들의 모임 네이버 카페 갈무리)


▲ JMS 간부가 피해자의 집 문 앞에 놓고 간 편지 둘째 장.(정명석 피해자들의 모임 네이버 카페 갈무리)


▲ JMS 간부가 피해자의 집 문 앞에 놓고 간 편지 셋째 장.(정명석 피해자들의 모임 네이버 카페 갈무리)


▲ JMS 간부가 피해자의 집 문 앞에 놓고 간 편지 마지막 장.(정명석 피해자들의 모임 네이버 카페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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