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민족에게 율법으로 주어졌던 안식일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이후에는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날(또는 안식 후 첫 날인 일요일)로 옮겨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이 날을 주의 날(주일)이라고 가르칩니다.

그들 중 어떤 사람들은 이 날을 안식일처럼 거룩히 지켜야 한다면서, 이 날에는 일을 해도 안 되고 물건을 사도 안 되며 여행을 해도 안 된다고 가르칩니다.

성경은 여기에 대하여 어떻게 가르치고 있을까요? 여기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이스라엘 민족에게 율법으로 주어진 안식일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신 율법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안식일을 지키라고 명령하시면서 안식일이 언제인지 알려주셨습니다(출 16:23-30). 성경의 기록에 의하면 이스라엘 민족은 이 때부터 안식일을 지키게 됩니다.

안식일은, 십계명의 제 4계명으로 그 시행령(율례, 규례)에 따라 지켜야 하는 법으로, 이 날을 어기면 사형에 이르는 무서운 법이었습니다(출 31:15). 따라서 율법 아래 있었던 이스라엘 민족은 제 4계명의 시행령에 따라 안식일을 기억하고 거룩히 지켜야 했습니다.


2. 안식일의 유효기간

율법의 유효기간은 이스라엘 민족이 율법을 받은 날로부터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율법을 성취(율법의 성취는 곧 율법의 폐지를 의미함)하시는 날까지입니다(갈 3:19, 엡 2:15, 골 2:14).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율법을 폐지(엡2:15, 골2:14)하셨으므로 율법이었던 안식일도 당연히 폐지되었습니다.

갈 3:19 그런즉 율법은 무엇이냐 범법함을 인하여 더한 것이라 천사들로 말미암아 중보의 손을 빌어 베푸신 것인데 약속하신 자손이 오시기까지 있을 것이라

엡 2:15 원수된 것 곧 의문에 속한 계명의 율법을 자기 육체로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의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골 2:14 우리를 거스리고 우리를 대적하는 의문에 쓴 증서를 도말하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박으시고

골 2:15 정사와 권세를 벗어버려 밝히 드러내시고 십자가로 승리하셨느니라

골 2:16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월삭이나 안식일(안식일들:안식일, 안식년, 희년)을 인하여 누구든지 너희를 폄론(貶論)하지 못하게 하라


3. 폐지된 안식일

사도 바울은 골 2:16에서 '안식일들(sabbath days)'이라고 복수로 표현함으로써 안식일 뿐만 아니라 안식년, 희년을 포함한 구약적인 제 4계명이 모두 폐지되었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호 2:11 내가 그 모든 희락과 절기(feast days)와 월삭(new moons)과 안식일(sabbaths)과 모든 명절(all the solemn feasts)을 폐하겠고

갈 4:9 이제는 너희가 하나님을 알뿐더러 하나님의 아신 바 되었거늘 어찌하여 다시 약하고 천한 초등 학문으로 돌아가서 다시 저희에게 종노릇 하려 하느냐

갈 4:10 너희가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삼가 지키니

갈 4:11 내가 너희를 위하여 수고한 것이 헛될까 두려워하노라

골 2:16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월삭이나 안식일(안식일들:안식일, 안식년, 희년)을 인하여 누구든지 너희를 폄론(貶論=판단:judge)하지 못하게 하라

골 2:17 이것들은 장래 일의 그림자이나 몸(NKJV에서는 '실체(substance)'로 번역되어 있음)은 그리스도의 것이니라


4. 안식일의 참 형상

히 10:1에 의하면, 율법은 장차 오는 좋은 일의 그림자요 참 형상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안식일의 참 형상은 무엇일까요?

히 10:1 율법은 장차 오는 좋은 일의 그림자요 참 형상이 아니므로 해마다 늘 드리는 바 같은 제사로는 나아오는 자들을 언제든지 온전케 할 수 없느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율법이었던 안식일을 지키라고 명령하셨던 시기는, 이스라엘 민족이 모세와 함께 애굽을 탈출하여 광야에 이르렀을 때였습니다(출 16:23-30). 하나님께서 그 전에는 안식일을 지키라고 명령하신 적이 한 번도 없었으므로 이스라엘 민족은 안식일을 지킬 의무가 없었으며 성경에도 그들이 안식일을 지켰다는 기록이 없습니다. 따라서 천지창조 이후부터 안식일이 계속해서 지켜져 내려왔다는 주장은 성경적인 근거가 없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라는 예수님의 말씀에서 '너희를 쉬게 하리라'라는 말씀이 뜻하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마 11:28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 11: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마 11:30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그리고 예수께서 제 7일 안식일에 안식일을 의도적으로 범하시면서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 5:17)'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씀이 뜻하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요 5:16 그러므로 안식일에 이러한 일을 행하신다 하여 유대인들이 예수를 핍박하게 된지라

요 5:17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하시매

요 5:18 유대인들이 이를 인하여 더욱 예수를 죽이고자 하니 이는 안식일만 범할 뿐 아니라 하나님을 자기의 친아버지라 하여 자기를 하나님과 동등으로 삼으심이러라

여기서 '쉬게 하다', '일하다'라는 의미는 예수 안에 있는 안식, 즉 구원(또는 구원사역)을 의미합니다.

안식일의 참 형상이 예수 안에 있는 안식(구원)이라는 사실은 히 4:1-11에서 더 구체적으로 나타납니다. 안식일은 예수 안에 있는 안식에 대한 예표(그림자)입니다(히 4:1-11).


5. 성경이 증거하는 주의 날

성경은 사도 요한이 언급한 날(계 1:10), 예수께서 강림하시는 날, 예수께서 심판하시는 날을 주의 날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계 1:10 말씀에 언급된 주의 날(the Lord's day)은 특정한 날을 말하는 것은 확실하나 일요일(또는 안식 후 첫날)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1) 주의 날(the day of the Lord)
살전 5:2 주의 날이 밤에 도적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앎이라

살후 2:2 혹 영으로나 혹 말로나 혹 우리에게서 받았다 하는 편지로나 주의 날이 이르렀다고 쉬 동심하거나 두려워하거나 하지 아니할 그것이라

벧후 3:10 그러나 주의 날이 도적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계 1:10 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하여 내 뒤에서 나는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으니

(2) 그리스도의 날, 예수의 날(the day of Christ)
고전 1:8 주께서 너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끝까지 견고케 하시리라

빌 1:10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 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빌 2:16 생명의 말씀을 밝혀 나의 달음질도 헛되지 아니하고 수고도 헛되지 아니함으로 그리스도의 날에 나로 자랑할 것이 있게 하려 함이라

고전 5:5 이런 자를 사단에게 내어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 얻게 하려 함이라

고후 1:14 너희가 대강 우리를 아는 것같이 우리 주 예수의 날에 너희가 우리의 자랑이 되고 우리가 너희의 자랑이 되는 것이라

빌 1:6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


6. 안식일과 주의 날과의 관계

안식일과 주의 날은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안식일은 예수 안에 있는 안식, 즉 구원에 대한 그림자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으로 안식일은 폐지(성취)되었습니다. 안식일에 대한 참 형상은 예수 안에 있는 안식(구원)입니다(히 4:1-11).

주의 날은 예수께서 재림하시는 날, 예수께서 심판하시는 날을 의미합니다.


7. 날짜변경선과 안식일 또는 주의 날이라고 하는 날과의 관계

특정 날짜를 거룩한 날이라면서 이 날을 안식일처럼 지키라고 하는 것은 날짜변경선(international date line) 문제로 인하여 정할 수 없는 날을 지키라고 하는 모순이 있으므로 하나님을 실수하시는 하나님으로 만들어 버리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지구가 둥글므로 하나님께서 날짜변경선을 정해주시지 않는 이상 우리는 지구촌 각 지역의 (성경적인) 날짜를 정할 수 없습니다. 지금의 날짜변경선은 하나님이 정해주신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날짜변경선은 직선이 아닌 지그재그로 태평양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현재의 날짜변경선을 아메리카 대륙의 동쪽 바다로 옮기면 아메리카 대륙은 지금보다 하루가 빨라집니다. 이때, 일요일을 주의 날(주일)이라고 가정하면 아메리카 대륙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지금까지 월요일을 주의 날(주일)로 지킨 것이 됩니다.

날짜변경선은 지구촌 각 지역의 날짜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입니다. 안식일교(제 칠일 안식일 예수재림교)에서 주장하는 안식일이나 일요일을 주의 날(주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주장대로 주의 날을 지키려면,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날짜변경선을 먼저 찾아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날짜변경선을 정해주신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실수하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날짜변경선도 정해주시지 않으시고 안식일(또는 주의 날이라고 하는 날)을 지키라고 하시는 분일까요? 만약 하나님께서 날짜변경선도 정해주시지 않으시고 지구촌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안식일(또는 주의 날이라고 하는 날)을 지키라고 하셨다면 그것은 정할 수 없는 날을 지키라고 하신 것이 되므로 하나님께서는 중대한 실수를 하신 것이 될 것입니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성경에서 말하는 주의 날은 예수께서 재림하시는 날 또는 예수께서 심판하시는 날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날짜변경선을 정해주신 적이 없으므로 우리는 지구촌 각 지역의 (성경적인) 날짜를 정할 수 없습니다. 성경은 구약적인 제 4계명인 안식일들(안식일, 안식년, 희년)이 폐지되었다고 증거하고 있으며 일요일을 주의 날이라고 언급한 적이 없습니다. 율법이 성취(폐지)된 신약에서는 모든 날이 동등하게 중요한 날입니다(롬 14:5). 공간의 거룩이 초월되었다면 시간의 거룩도 명확히 초월되었습니다.

우리는 율법적인 낡은 방법으로 하나님을 섬길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주시는 새로운 법으로 하나님을 섬겨야 할 것입니다(롬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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