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의 그림자는 없습니다! 우리가 그림자를 보면 그림자를 있게 만든 참 형상에게 눈을 돌리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림자를 보고 그 그림자의 그림자를 찾아 눈을 돌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에는 그림자의 그림자들이 너무도 많이 널려있습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성전이란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입니다. 유대인들은 온 천지에 성전은 언약궤가 존재하고 지성소가 구분되어 있는 오직 한 곳 예루살렘 성전 밖에 없다고 믿었습니다. 그들은 예루살렘 성전을 제외하고는 다른 곳을 성전이라고 부른 적이 없었습니다. 다른 곳은 단지 "회당"(행 9:20)으로 불릴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나라에는 왜 그렇게 성전이 많습니까?

신약에서는 예루살렘 성전마저 폐기됩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성전이라고 하셨으며(요2:21), 이제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바로 성전임을 말씀하십니다(고전 3:16). 여기서 말하는 교회란 결코 건물이 아닌 그리스도인들을 가리키는 것임은 두말이 필요 없습니다. 고린도전서 3장 16절에 의하면 바울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고전 3:16 )

따라서 이제는 구약의 성전이 그림자였음을 우리는 압니다. 그것이 그림자였음을 깨달은 이상 우리는 참 형상을 알려고 해야지, 그림자를 본받아 다른 그림자를 만들면 안됩니다.

내가 어떤 곳에서 강의할 때 한 자매가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자기 교회는 예배당을 성전이라고 하고 심지어 강대상 놓은 곳을 지성소라고까지 부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그림자의 그림자를 만든 것입니다!

유월절의 양은 십자가의 예수그리스도의 그림자이며, 안식일은 그리스도 안의 안식의 그림자가 아니던가요?

예배당을 "성전"이라고 부르고, "목사"는 레위인으로, "세례"는 할례로, "주일"은 안식일로 말하는 것은 그림자의 그림자를 추구하는 것이며, 그것은 사이비 복음입니다.

신약에 와서 우리 주님과 사도들이 가시적이고 육체적인 그림자를 영적인 참 형상으로 드러내셨건만, 그것을 붙잡지 않고 오히려 영적인 것을 다시 가시적이고 육체적인 것으로 타락시키는 것입니다.

성경은 목사만이 레위인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이 왕 같은 제사장이며(벧전 2:9),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요 오직 할례는 마음에 하라고 했으며(롬 2:29) 안식일은 장래 일의 그림자이며 실체는 그리스도의 것이라고 했습니다.(골2:17) (개역성경은 "몸"이라고 했으나 NKJV에서는 "substance"로 번역되어있음)
만일 한국교회가 더 이상 영적인 참형상을 바라보지 못하고 그림자를 본받아 계속 그림자들을 만들어낸다면, 이것은 사이비 기독교조차 되기 어렵고 오히려 사이비 유대교라고 해야 적당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본받은 것은 유대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참 형상을 붙들 때 비로소 참된 기독교를 믿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한국교회에 이런 카피를 던지고 싶습니다.
"그림자의 그림자는 사이비다!"

오늘날 교회 지도자들의 눈에 비늘이 떨어져 나가서 참 형상을 비로소 목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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