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논리와 변명을 늘어 놓더라도 하나님이 그것을 경멸하실 것이다. 가짜 설교(하나님의 말씀이란 뜻으로 사용함)가 땅에 가득하니 교회가 더렵혀질 수밖에....이상 욕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시작합시다.
1. 설교란 무엇인가?
설교는 하나님이 당해 역사 즉, 한 시대의 상황과 그 상황하에 있는 한 공동체의 실존에 주어지는 하나님의 메세지이다. 그래서 같은 날짜라도 교인들의 사는 곳과 모인 곳이 다르고 교회 개체의 형편이 분명 다르다. 그러므로 같은 설교가 어디에선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은 필경 누군가는 거짓 선지자, 거짓 목자임이 분명하다.
사람들은 거짓 목자, 선지자라고 하면 이단을 연상한다. 지금 나는 이단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정상적인 교단에서 정상적인 안수를 받은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그 설교에 하나님의 동의가 있지 않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
또한 나의 견해를 반대할 사람들을 위해 첨언하면 설교는 성경이 아니다. 성경은 시공을 초월하여 객관적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설교는 시공을 초월하면 안 된다. 시공을 초월한 적용은 있을 수 없다. 그래서 같은 날이라도 장소와 모임에 따라 하나님의 뜻은 다를 수 있다. 심지어는 1부와 2부 예배에서도 하나님의 의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그렇다고 1,2,3,4부가 다 달라야만 한다는 것은 아니다.)
2. 식당 아줌마와 아내(엄마)
식당에 가면 어김없이 아내와 비슷한 사람들이 있다. 그녀들은 얼른 웃으며 물 갖다 주고, 집에서 먹을 때 보다 훨씬 많고 맛있는 반찬과 먹거리를 갖다 준다. 그래서 늘 고맙다. 그런데 내 아내는 그 흔한 된장찌게 하나도 안 끓여주고 김치와 마른반찬 몇 개 놓고는 먹으라고 던져주기도 한다.(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때로는 먹든지 말든지 자기 볼 일 본다. 야! 이 매정한 마누라! 화가 날 때도 있다. 그러나 정작 내가 아픈 기색이라도 있으면 모든 것을 팽개치고 매달린다. 주일 저녁이나, 강의를 갔다 오면 아내는 머리부터 냄새나는 발가락까지 안마를 해 준다.(휴~ 이 맛에 살지..)
목사, 목자는 바로 이와 같다. 같이 살기 때문에 나 때문에 화가 나기도 하고, 행복해 하기도 한다. 식당 아줌마는 내가 원하는대로 해준다. 고춧가루 넣지 마세요, 뭐 넣어 주세요. 등등. 그런데 내 아내는 '여보, 라면 하나..' 그러면 '안돼요'라고 한다. 바로 이렇게 아내와 아줌마는 다르다.
나를 알지도 내 상황이 어떤지도 모르는 그리고 나와 정황이 다른 목사가 나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가능한가? 의사라고 언제나 배를 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의 상황과 상태를 충분히 알아야 하는 것이다. 설교는 식당 아줌마가 하는 것이 아니다. 가끔 식당에 갈 수는 있지만 식당이 나의 공급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
더욱 게으른(바쁜) 아내는 아침햇쌀에서 나오는 [햇반]이 좋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간단히 전자랜지에 데우면 되니까...이 정신 나간 아내들여! 방부제 팍팍 넣은 [햇반] 사서 전자랜지에 데워서 먹일 거면 뭣하러 결혼했냐? 차라리 혼자살지..혹 정욕에 못겨워 남자가 필요했냐? 밥도 제대로 못해줄 거면서 왜 목사가 되었는가? 출세에 못겨워 돈이 필요했냐? 전자랜지에 데워서 가지고 나오는 설교자들이여 회개하라. 그리고 참된 아내의 자리로 돌아가라.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이 영광을 재가 되게 하실 것이다.
3. 목사의 생활이 바쁘다고?
얼마나 바쁘겠는가, 월요일은 끼리끼리 사우나 가야하고, 화요일은 노회, 동창회, 식당 가야지 호텔 커피숖 가야지, 회의 회의 회의... 똥파리처럼 오만데 안 가는 곳 없이, 이모임 저모임 만들어서 뛰어 다니니 어찌 바쁘지 않으랴! 목사가 쓰는 차 연료비 중에 얼마가 교인들을 위한 것인가? 목사의 가장 큰 사명인 하나님의 말씀을 그 백성에게 전하는 것을 버리고 무엇에 그리 바쁘단 말인가?
설교 준비할 시간이 모자라다면 일을 줄여야지. 노회, 시찰회, 동기회,,,, 온갖 감투 던져버리면, 노회가 문을 닫을까? 아니다. 그거 좋아하는 또 다른 이들이 달려들 것이다. 염려말고 내려 놓아라. 그러면 시간이 남을 테고 그러면 책상에 앉아서 묵상할 수 있게 될 것이다(하기야 그럴 사람이라면 이런 문제가 아예 있지도 안겠지만....).
4. 목사는 바쁘지 않아야 한다.
묵상은 바쁜 사람들은 할 수 없다. 또한 바쁜 사람들은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없다. 참 하나님의 사람들은 시간과 재물을 하나님께 드린 사람이다. 묵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쁘다면 그것은 바쁜 것이 아니라, 혼란한 것이다. 좋은 시계는 절대로 쉬지 않는데 끝없이 움직이되 빨리 움직이지도 천천히 움직이지도 않는다. 계속 달리고 꾸준히 움직인다. 누구도 시계가 바쁘게 움직인다고 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사람들도 그러해야 한다.
또 이렇게 내 논지에 시비를 걸지 말라. "목사의 일이 기계적이냐? 계속 치고 나오는 수많은 요청에 정한 시간이 어디 있느냐? 늘 5분 대기조다." 정말 그런 사람이라면 당신은 수년내에 죽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나님의 일은 고사하고 당신의 자식을 위해서라도 사표를 내라. 5분 대기조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가능성이 없다. 앞선 어떤 하나님의 사람이 그렇게 정신없이 살았는가? 교회 규모를 줄이든지 부교역자를 쓰든지...(정말 이렇게 바쁜 사람이 몇 사람이 될까? 나는 믿지 않는다)
바쁜 사람은 핑계이다. 훈련되지 않고 통제되지 않는 사람일수록 바쁘다.
결론:
글을 쓰겠다고 마음을 먹고 시작한 일이 아니라 글을 읽다가 화가 나서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혹 과격한 표현, 부적절한 단어가 있을 것이다. 죽어도 굽힐 수 없는 것은 목사의 설교는 의로워야 하고, 남의 것을 훔쳐 전자랜지에 데워서 나오는 설교는 설교가 아니며, 목사는 바쁘지 않아야 한다. 괜히 너무 바쁜 목사하다가 하나님의 저주와 심판의 대상이 되느니 차라리 목사하지 말고 평신도로 돌아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