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형 씨가 총회장을 지낸 예장합동복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이동준 씨(31세)는 9월 11일 여전도회관에서 4인 이단연구가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장재형 씨를 재림주로 믿었던 과거의 삶을 털어놨다. 이날 이동준 씨가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간증문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편집자 주

7. 평일엔 CROSSMAP 영업사원, 주일엔 안디옥교회 부목사
 
그러던 중 저는 한국 CROSSMAP의 광고 영업을 위해 발령을 받아서 평일에는 영업사원으로 주일에는 부목사로 사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장재형 목사는 crossmap에 전자도서관을 만들어야겠다고 해서 저는 인터넷을 뒤지고 뒤져서 WordCPL을 찾았습니다.

선교 목적으로 이 시스템을 만든 그 사장님은 무료로 CROSSMAP에 전자도서관을 넣어주고 우리는 신학 서적들을 전산화하는 작업과 교회와 선교단체에 대한 영업을 맡기로 했었습니다. 그곳에서 채 한 달도 근무를 하지 않았는데, 크리스천투데이 광고국장으로 가게 되었고 상당 기간 동안 그곳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장재형 씨는 호주의 SCC 졸업장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미국의 박 모 목사님과 친분을 쌓아가며 자신의 교단 사람들에게 풀러신학대학의 학위를 줄 계획을 세운 일이 있는데, 우리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풀러의 졸업장을 받게 될 것이라는 말에 많은 사람들은 흥분했습니다. 그러나 이 일이 잘 진행되지 않자, 장재형 씨는 지체들에게“우리가 풀러보다 더 위대한 학교를 만들어서 거기 학위를 받으면 된다”고 말했고 그래서 설립한 것이 미국에 있는 Olivet대학으로 압니다.
 
8. 통일교 원리강론과 장재형 씨에게서 들었던 영원한 복음

제가 크리스천투데이에 있을 때에(2004년) 통일교 관련설이 돌아 한기총 이대위에서 조사를 진행했었습니다. 저는 영업만 하느라 장재형 씨가 기자들에게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는 정확하게는 알 수 없었으나 대충은 전해들을 수 있었습니다.

장재형 씨는 내부적으로 “통일교는 세례요한적인 사람들이다. 노아가 비둘기를 날리기 전에 날려 보낸 까마귀와 같은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안개 속에서 까마귀와 비둘기는 너무나 비슷해 보인다며 까마귀와 비둘기는 동형이질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더 커지면 그들을 흡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당시 한기총에서 장재형 씨에게 ‘통일교가 이단이라는 광고를 신문에 내라고하였다’고 들었는데, 장 씨는 그래서 그것을 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장재형 씨는 거짓말들이 점점 드러나게 되자 몇몇 선배 간사들만 알게 하고 한기총에 회개 각서를 보냈다고 들었습니다.

이 때 장재형 씨의 지시가 있었습니다. 모든 지체들은 우리를 죽이려고 하는 뉴스앤조이의 클릭 수를 올려주면 안 된다. 클릭도 하지 못하게 지시를 내렸습니다. 그러나 전 뉴스앤조이의 클릭 수를 꽤나 올려주었습니다.

기사를 보며 많은 의문점이 생겼습니다. 우리는 1992년에 시작했고 당시에 장재형 씨는 어느 학교의 교수로 있었기 때문에 충주와 서울을 매일 오가며 낮에는 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저녁에는 서울에 와서 말씀을 전했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초창기 맴버들은 선문대학교에 장재형 씨가 교수로 있을 때 따라가서 장 씨의 강의를 듣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통일교 전력을 초창기 멤버들만 알고 늦게 들어온 사람들에게는 숨겼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수직을 그만두고 재정적으로 어려워서 직접 수세미를 들고 지하철에서 팔기도 했고 고생 고생하다가 초콜릿 자판기 사업을 시작해서 돈을 좀 벌게 되었고 빚을 많이 졌었는데 베레컴으로 PC방을 오픈해 주면서 많은 돈을 벌었다고 했습니다.

기사를 보면 수세미를 팔러 다니던 때에 정식 교단에 들어가 목사안수를 받았다는 것인데 이단에 있던 사람이고 그것을 숨기기는 했다고 하지만 목사 안수를 너무 쉽게 받은 것 같아서 의구심이 갑니다.

나는 그 후 원리강론을 좀 읽어보았는데 장재형 씨가 풀어준 영원한 복음과 상당 부분 일치하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그 때부터 저는 류선하 전도사를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곳에서 나오기까지 6개월 이상 걸렸던 것 같습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류선하 전도사에게 통일교 아주머니를 만나게 하셨는데 처음에는 모르고 친분을 나눴으나 통일교 신자인 것을 알게 되고 그 아주머니가 문선명 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면 지체들이 장재형 씨에 대해 이야기할 때와 너무나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장재형 씨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힘들게 그 단체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9. 장재형 씨 “나는 그리스도라 가르친 적 없다!”

제가 나가겠다고 발표하기 며칠 전에 장재형 씨가 저희 집으로 직접 찾아왔습니다. 저는 장재형 씨가 많은 의혹이 있지만 저에게 “내가 그리스도인데 어딜 가려느냐”라고 이야기한다면 다시 목숨 걸고 따랐을 가능성이 컸을 것입니다. 그는 3시간 여 동안 자기가 그리스도라고 가르친 적이 없다는 것만을 주장하고 떠나갔습니다. 이는 내가 그 단체를 빠져나갔을 경우, 앞서 말한 것처럼 42년간 이를 드러내지 않고 역사를 이끌어야 가야 한다는 사상 때문에 하는 연막술이었겠지만, 나에게는 결정적으로 그곳을 떠나도록 마침표를 찍어주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정통교회 같으면 이런 메시아 교리가 생길 리도 없겠지만, 굳이 장재형 씨가 나에게 자신이 메시아로 가르치지 않았다는 말조차 필요 없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이 단체에서 배운 모든 자료들을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들어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진실을 밝혀야 하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무의식 속에서 한 일인데 아마 오늘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준비하게 하신 일로 보입니다.

끝으로 부탁합니다. 그 단체에 속한 자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이들의 열정은 누구도 따라가기 힘들 것입니다. 그 열정을 바른 길에 쏟아 붓는다면 정말 엄청난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 믿습니다. 불쌍한 영혼들을 도와주십시오. 늘 하나님의 평강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2008년 9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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