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의 바다 앨범 자켓
김기자(이하, 김) 안녕하세요.
민호기/전영훈(이하, 민, 전) 안녕하세요 소망의 바다입니다.

김 : 두 분 각자 개인 소개와 소망의 바다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전 : 안녕하세요 저는 베이스를 맡고 있는..(웃음)..아 죄송합니다 썰렁한 말씀을 해서...저는 소망의 바다에서 감성적인 작곡가로 일하고 있는 전영훈이라고 합니다.

민 : 안녕하세요. 영훈 씨의 소개가 좀 부족하네요. 영훈 씨는 CCM최고의 작곡가예요. 여러분들이 아실 만한 김명식 형제님의 '주만이', '기나긴 항해를 떠나며', '주님의 나라에서' 좋은씨앗의 '믿음과 현실사이'를 만든 장본인입니다.
전 : 쑥스럽게 그런걸... 그럼 제가 호기씨 소개를 잘해야 하나요? 하하하

민 : 이제 제 소개를 하죠. 저는 소망의 바다에서 감성적인 보컬리스트로 활동중인 민호기라고 합니다.

전 : 저희 소망의 바다는요 덩치로 보시기에는 저 둘이 나이가 좀 차이가 날 것 같고 뭔가 좀 특이할 게 있는 것 같지만 저희가 사실 친구로 만났습니다. 94년도? 3년도 겨울? 그때부터 처음 친구로 만나서 사역보다는 서로간의 우정이나 신앙적인 측면에서 많은 이야기를 해 오다가 우연히 사역에 대한 고민들도 같이 나누게 되고 그러면서 저희가 96년도 97년도부터 이 앨범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준비하게 되어서 99년 11월달에 첫앨범을 내고 이번에 2001년 10월에 또 새롭게 2집을 내게 되었죠.

민 : 네 저희가 소망의 바다라는 아주 분위기 있는 팀이름을 지었는데 많은 분들은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다 그런 얘기들도 많이 하시더라구요(웃음). 그런데 소망의 바다라는 팀의 뜻은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다다르기 위한 어떤 과정으로서 약속의 땅에 다다르기 위해서 반드시 건너야 할 그런 바다가 소망의 바단데 그 바다는 힘겨움도 있고 기쁨도 있고 슬픔도 있지만 결국 하나님 나라를 향한 소망을 목적으로 하는 그런 바다라는 생각이 들구요. 그 바다가 어쩌면 우리의 인생과 우리의 삶과 맞닿아 있다는 그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런 의미로 지은 아주 깊은 의미가 있는 이름이죠?  

전 : (웃음)네 아주 깊은 의미가 있군요
민 : 저희 자체적인 평가였습니다. 하하하

김 : 그렇군요. 자 그럼 이번에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새 앨범이야기를 좀 해주시죠.

민 : 네 저희가 처음으로 만든 소망의 바다 1집같은 경우는 저희가 앞으로 하고 싶은 그러한 모든 주제들을 특별한 컨셉 없이 이것저것 우리가 이런 음악도 할 줄 알고 이런 것도 하고 싶고 또 이런 이야기도 앞으로 할 것이다 라는 것에 대해서 다 보여 드린 어떤 백화점 식이 앨범이었어요.

전 : 하지만 완성도는 굉장히 떨어...지진 않았죠?
민 : 조금 부족했었죠. 그렇지만 저희가 개인적으로 1집에 있는 곡들에 대해 애착을 가지는 것은 사실 2집 앨범에 들어갈 곡들은 저희가 전문적으로 앨범을 준비하기 위해서 어떤 앨범에 대한 목적을 가지고 만들었던 곡인데 반해서 1집에서의 곡들은 저희가 정말 QT하다가 받은 곡들, 또 밤에 자가다 갑자기 불현듯 떠오른 그런 곡들 그래서 정말 저희 삶의 이야기를 담은, 앨범에 상관없이 그냥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곡들이라서 더 애착이 가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더 완성도 있게 리메이크도 해 보고 싶은 그런 앨범이기도 하죠.

▲전영훈 분

전 : 저희 평생에 사역을 하는 가운데 항상 기억에 남을 그런 앨범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 이번에 새로 여러분들 찾아뵙게 될 2집 약속의 땅을 향하여라는 앨범은요 제목에서도 아시겠지만 컨셉을 가지고, 일정한 주제를 가지고 저희가 앨범을 만들었습니다. 기획했구요 앨범의 가사나 편곡 작곡 보컬 이 모든 것들을 모두 일단 저희가 담당을 해 보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음악적으로는 저희들에게 있어서는 중요한 도전이자 또 저희들의 음악을 한 번 점검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었던 앨범 작업이었구요. 그런 메세지적인 측면에서는요 우리가 소망의 바다라는 이 항해를 건널 때 우리가 결국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 약속의 땅을 향하는 우리의 항해이고 그리고 그분의 약속의 땅에 이르렀을 때 우리가 이사야서 61장에 나오는 의의나무라는 그런 내용처럼 우리가 하나님께서 심기우신 의의 나무로 그분과 함께 황금빛 들판에서 주님과 함께 춤추는 그날까지 우리가 이 소망의 바다의 항해를 계속하게 된다는 그런 컨셉을 저희가 가지고 여러가지 작업을 했습니다. 음악적으로나 메세지적인 측면으로나 저희가 그런 메세지들을 살리기 위해서 많은 고민들을 했구요. 또 저희가 지금 가지고 있는 어떤 음악적 역량의 가장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후회는 없구요.
▲민호기 분
민 : 그리고 또 많은 훌륭한 세션들이 참여를 해 주셨어요. 미국에서 디즈니 음악을 하시는 외국 분이(마크 루이스) 참여를 해 주셨구요. 또 한국에서는 너무 많은 분들에게 참여를 하기 때문에 이제는 대수롭지 않게 여겨질만한 그런 분들이긴 하지만 최고의 세션들과 또 이승환 씨가 운영하는 꿈의 공장 드림팩토리에서 또 믹싱작업을 하면서 완성도에서 많이 노력을 했었고 또 이번에 못한 것들은 3집에서, 4집에서, 5집에서 해결할 거라는 소망이 있고 3집은 최근에 나눈 그냥 생각인데 3집은 둘이서 같이 모든 것들을..가사도 같이 쓰고 곡도 같이 쓰는...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제 곡 영훈 형제 곡 따로 있었는데 이제는 둘이서 다같이 작업을 해 보는 그런 형태도 한번 시도해 보면 좋겠다 라는 그런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김 : 1집을 들어보니까 정말 다양한 장르가 시도되었던데, 2집 장르의 포커스는 어디에 다 맞추셨는지요.

전 : 특별히 2집에서는요, 저희가 1집에서의 많은 장르들이 시도가 되었었지만(웃음) 사실 그렇게 높은 완성도를 저희가 뽑아내지 못했어요. 그래서 2집 같은 경우는 저희가 몇 가지 장르로 일축을 시켰습니다. 그래서 발라드는 저희의 기본적인 음악적인 장르구요. 거기에다가 국악, 그리고 캘틱  음악 그리고 서든 팝이라고 그러나? 그런 경쾌한 장르도 조금 섞어 봤구요 가장 큰 음악적 세가지 기조는요 하나는 클래식적이구요. 하나는 약간 테크노적인 그런 감각이 섞인 국악적인 냄새가 나는 거구요 또 하나는 발라드, 이렇게 세 가지의 음악을 기조로 하고 있습니다.
민 : 1집 스타일에 비해서 조금 더 깊어졌다는...저희들은 늘 아직은 진행형인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구요. 음악적인 면에서나 삶 적인 면에서나 조금 더 진보한 음악이라고, 아! 이러면 광고가 안 되겠군요. 하하하 좀 많이 진보한 ccm계의 블록버스터라고 불릴만한..괜히 말한 거 같아요...죄송합니다. 어쨌든 진보는 했습니다. 들어보시고 판단을 부탁드립니다.

김 : 두 분이 뮤직 아티스트로 성장하기까지 영향을 받은 분들이 있다면요.

전 : 저희는 두 명이 개인적인 사역으로 이 사역을 시작한 게 아니구요. 각자 선교단 안에서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의 일단 기본적인 사역의 멘토가 된 부분들은요 예전의 어떤 주찬양이나 두란노 경배와 찬양이나 그런 부분에서 저희가 개인적인 훈련들을 받았었구요 그리고 앞으로 저희가 추구하고픈 그런 음악에 그런 공동체적인 음악의 단체로 저희가 또 그런 성격의 부분들을 저희가 생각하고 있구 저희가 좋아하는 음악 뮤지션들은요 주로 마이클이 들어가는 그런 분들을 좋아하죠 '마이클 W 스미스'나 '마이클 카드' 같은 분들을 굉장히 좋아했구요
민 : 또 '아드레안 스넬' 같은 분들도 저희가 ccm아티스트 중에는 좋아했고, 한국에서는 뭐니뭐니 해도 '최덕신 집사님', '강명식 형님', '하덕규 집사님' 이런 분들...

전 : 저희가 보시기와는 달리 상당히 비범한 음악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또 그런 스타일의 음악들, 굉장히 독특한 것들을 좋아합니다.
민 : 일반음악들은 전람회 같은 음악도 저희가 차용을 하려고 하구요 또 팝쪽에는 '케이 라긴스','데이빗 포스터' 같은 선이 굵은 음악들이 좋은 것 같아요
    
김 : 본인들의 앨범에서 추천하고 싶은 곡이 있다면요.

민 : 1집에서는 저희가 추천하고 싶은 트랙은 대중적인 트랙도 많이 있지만 저는 '꽃'이라는 곡과 '하늘'이라는 곡을 추천해 드리고 싶구요 일반 가스펠에서는 듣기 힘든 그런 노래들이고 아주 길고 가사도 많고 좀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가사들... 직접 어떤 하나님 얘기 예수님 얘기는 하고 있지 않지만 그 안에 서 분명히 예수님의 숨결들을 느끼실 수 있는 그런 노래들이고 오래오래 씹어야지 향이 나는 그런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구요. 반면에 2집에서는 좀 더 직설적이면서 직설적인 가사에서 은혜받을 수 있는 그런 곡들이.. 은혜라는 표현은 오랜만에 쓰는군요. 전 제가 쓴 곡들을 추천할게요 영훈 씨는 영훈 씨가 쓴 곡들을 추천해 주세요 하하하 저는 A면의 '그댄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란 곡은 문성근 씨의 다큐멘터리 그것이 알고 싶다의 자살 편을 보다가 자살을 생각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만든 곡이구요 B면의 '하늘소망'이라는 노래는 아주 은혜스러운 곡입니다. 제 개인적이 삶의 고백도 담긴 곡이고 해서 아마 많은 분들이 따라 부르시고 또 좋아하실 만한 곡인 거 같습니다. 이번 2집의 타이틀 곡이기도 하죠.

전 : 제가 쓴 곡은요 첫 번째는 A면에 세 번째 나오는 곡입니다. '소망의 바다'라는 곡입니다. 저희 팀의 이름을 딴 곡인데요 부제는 '갈매기의 노래' 입니다. 시편 139편인가요? 거기에 나오는 새벽 날개를 치며 자유를 찾아 떠나는 그리고 그분의 손을 찾아 떠나는 어떤 새의 고백처럼 이 시대의 진정한 자유를 찾아서 떠나는 갈매기에 관한 내용을 어쩌면 우리 젊은이들과 또 많은 사람들이 자유를 찾지 못해서 갈급해 하는 그런 사람들의 심정을 표현하고 한번쯤 같이 생각해 줄 수 있는 그런 곡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반주 자체두요 마크 루이스라는 아까 말씀 드렸던 디즈니 음악을 하시는 분께서 아주 훌륭하게 해 오셨기 때문에 음악적인 완성도 면에서 저희 보컬이 굉장히 힘들었던 그런 곡입니다. 하나 더 있거든요 맨 끝 곡입니다. '의의 나무'라는 곡인데요 아까 처음에 말씀 드렸던 컨셉의 마지막 고백으로 의의 나무로 우리가 주님의 땅에서 함께 춤춘다는 그런 의미를 담은 곡이구요 국악이 조금은 가미된 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곡입니다.

김 : 2집이 출시된지 이제 보름정도가 지났는데 앞으로 활동계획은 세우셨는지요.

민 : 일단은 앨범이 나오면 저희는 콘서트에 주력하겠다 이런 분들 많으신데, 사실 콘서트란 이름은 저희하고는 조금 거리가 있는 느낌도 있구요 물론 콘서트도 해야 되겠지만 일단 저희는 사역자에 정체성을 두고 있으니까 사역에 충실할 생각입니다.
      
전 : 그리구요 저희가 앨범을 내면서 많이 늘 하는 말이 어떤 스타십을 가지기 위해서 아니면 메이저 음악가가 되기 위해서 음악을 하는 그것이 최종 목표가 아니라 뒤에 따라오는 우리 후배들을 위한 멘토의 역할로서 우리가 여기서 자리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하나님께서 저희들에게 어떤 그만큼의 어떤 주도권을 허락하신다면 그 주도권에 걸맞는 책임들이 우리에게 따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책임에 대해서 발벗고 계속 찾아볼거구요. 더욱더 구체적으로 책임을 지려고 노력을 할거구요. 또 제 개인적인 비전은...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면 영향을 서로 미쳐가면서 이 땅 가운데 그리스도의 좋은 문화를 만드는 생산자들을 서로 많이 유치하며 서로간에 그렇게 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세워주는 그런 일들을 하고 싶습니다.

민 : 아참 빠뜨린게 하나 있는데요. 저희들이 청소년 자살방지를 위해 전국 중.고교 투어를 생각하고 있답니다. 물질적인 부분을 떠나서 청소년들에게 무언가 희망을 줄 수 있는 메세지를 직접 만나서 나눌 계획을 기획사와 함께 준비하고 있답니다.

김 : 끝으로 뉴스앤조이를 보시는 많은 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민 : 저는 개인적으로 뉴스앤조이를 정기구독하고 있답니다. 한국에도 이런 신문이 있다는게 넘 좋아요. 비판적인 것을 부정적으로만 보는 기독인들의 시각이 많은데 정확한 비판과 곧은 목소리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정당한 도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비판의 칼날이 무디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전 : 뉴스앤조이와 같은 발전적인 비판의식이 온,오프라인 구독자들의 삶 전체에 깊이 스며들 수 있도록 또한 그것이 기독교발전에 좋은 열매를 거둘 수 있도록 하는 촉매제의 역할이 되었으면 합니다. 기대하는 많은 분들을 위해서 첫 맘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김 : 긴 시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하겠습니다.

민 : 감사합니다.
전 : 수고하셨습니다.

가을의 끝에서 만난 소망의 바다는 강렬한 메세지를 주는 그들의 노래와는 달리 아주 편안한 인상과 소탈한 모습을 가진 아름다운 청년들이었다. 그들의 노랫말처럼 하늘의 소망을 두고, 약속의 땅을 향해 꾸준히 항해해 나가는 모습 속에서 그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바른길을 가도록 끝까지 지켜봐 주는 것... 탈선하는 그들에게 채찍을 가하는 것... 바로 그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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