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7:12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사회 생활에 도덕적 실천의 자원함이 꼭 필요한 것을 자신에게서 찾을 때에 그 실천의 타당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격언이라면 「내가 싫어하는 것은 남에게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 남은 곧 나 일 수밖에 없는 것은 인간 사회는 어차피 너와 나로 구성되어지기 때문이며 너와 나를 떠나서는 인간 사회의 존재가 불가능한 것이다. 그러므로 남에게 어떠한 누(trouble)를 끼쳐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인간 사회에 도덕과 윤리가 없는 사회를 생각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형틀은 율법에서 기인된 것인데 비해 율법의 근본 정신은 남에게 누를 끼치지 않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내 자신이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주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할 때에 나의 행위는 진정한 겸손이며 남을 나보다 낫게 생각하여 섬기는 자세이며 천국은 이런 자들의 것이며 이런 자들이 천국에서는 으뜸가는 큰 자가 된다(마 20:26-27)

주님은 이것을 몸소 실천해 보이시므로 모든 인간의 모범이 되셨다. 마 20:28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러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아울러 내가 이렇게 행한 그것이 도리어 남에게 진정한 대접과 섬김을 받은 것이 된다. 이는 내가 섬김으로 남을 세울 수가 있고 남을 세우기 위하여 섬긴 나는 그것으로 이미 완연히 서 있는 자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남을 섬길수 있는 대상에 의하여 나 자신은 말씀을 실천하는 기회가 되고 그 기회는 또 나 자신을 하나님 말씀 속으로 들어가서 세워지게 하는 실제가 되게 하니 남을 섬긴 내가 도리어 하나님의 교훈을 지킴으로 섬김을 받은 것이 된다.

이와 같이 땅에서는 남을 섬기는 자나 섬김을 받는 자 사이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현현하는 현장을 이루는 것이고 이것은 진정한 하늘나라의 생활 습관인 것이다.

땅에서 이러한 행위에 따른 보답은 하나님이 갚아주실 것인데 그것은 곧 천국에서 으뜸상으로 할 것이며 으뜸상을 받을 만한 삯은 곧 내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에게 대접하라는 말씀의 실천이며 동시에 이러한 실천 속에 겸손과 섬김의 은사(삯)가 수반되어 있는 것이다. 이 말씀을 지킬 때에 이것을 내가 받게 된다.

본문은 구하라 찾으라 문을 두드리라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고 하면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고 하면 뱀을 주겠느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터인데 하물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고 단언하신 말씀에 이은 것이 본문에 내용이므로, 하나님이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시겠다는 궁극적인 것은 곧 땅의 것이 아닌 하늘의 신령한 것으로서의 으뜸상을 일컫는 것이며 그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하여 구함이 되어야 하는 것이 기도의 전제 조건이며 땅의 것으로 먼저 채움을 받기를 원하는 기도에 대하여 하나님은 무관심하고 계심을 엿보아야 할 것이다.

기도의 목적은 그 나라와 의를 이루기 위하여 존재하므로 그 나라를 위한 영적인 일이라면 그 일의 성취에 필요를 위하여 둘러싸고 있는 땅의 것이라면 바늘에 실 가듯하게 해 주실 것을 하나님은 이미 말씀으로 충분히 보장하셨다(마 6:33). 그리고 본문은 율법의 정신에 대한 핵심 결론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결론으로 이끌어 내었던 과정이 되는(마 7:7-11) 문장과 문맥의 뜻을 충분히 고찰하지 않으면 율법 정신의 중심에 이르지 못하고 그저 겉도는 것이 되고 만다.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들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실 복의 주체이신 것과 그렇기 때문에 이 주체자이신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이 하늘의 신령한 것을 구하는 지혜가 있기를 바라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 백성된 성도가 진정으로 이러한 것을 구하였다면 그 열매로서 반드시 본문 말씀대로 실천에 이를 것이며 이와 같이 실천한 자를 위한 대접은 자기에게 대접받은 그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대접해 주실 것이다. 이러한 대접을 받고 누리는 자는 그 입으로 말하기를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이 있다고(행 20:35) 하신 말씀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그 말씀을 깊이 찬양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자들은 주 앞에서 직접 찬양하는 자신에 모습을 발견하는 눈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이러한 율법의 정신을 바로 알고 지킬 때에 그 율법은 나에게 완전한 자유를 안겨주는 진리가 되어 나를 진리 안에서 자유케 하는 기쁨의 한 가운데에 서 있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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