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건강교회운동 운영위원장 신민범 목사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내용은 기윤실 포럼 문산 사태와 관련, '광림교회에 법적 대응 심사숙고'라는 <뉴스앤조이> 기사가 자칫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데 이를 분명히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신민범 목사는 "광림교회 교인들로 인해 포럼이 무산된 것은 정말 유감스럽고 가슴 아픈 일이다. 광림교회 교인들이 좀 더 절제하고, 우리 또한 보다 치밀하게 준비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신 목사의 얘기를 풀어보자.
"광림교회와 우리는 분명히 하나님 앞에서 형제요 자매다. 서로 싸우는 듯한 모습은 덕스럽지 못하다. 기윤실이 세습반대를 하는 것은 광림교회 만을 상대로 하는 것이 분명히 아니다. 우리는 한국교회 전체를 염두하고 있는 것이다. 광림교회 뿐 아니라 다른 교회에도 이런 현상이 있고 앞으로도 그런 조짐이 있기 때문에 경종을 울리고 예방하자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광림교회가 유독 피해의식을 갖고 기윤실과 광림교회가 마치 1대 1로 싸우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유감이다.

기윤실은 진실하고 정직하게 일할 뿐이다. 그런 과정에서 교회 전체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나 하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우리의 진실함과 정직함이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오히려 교회의 자정능력에 대한 신뢰감을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다.

포럼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광림교회에 법적 대응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내부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운영위원회는 진지한 토의를 거듭한 끝에 우선 광림교회에 항의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핵심되는 내용은 두 가지다. 하나는 당시 사건과 관련해 공개적이든 비공개이든 정중하게 사과하길 바란다는 것이다. 둘째는 실제적인 피해에 대해 배상하라는 것이다. 절대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 이 정도는 얼마든지 수용 가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면서, 성의있는 답변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시 모여 의논할 것이다. 지금 미리 안될 경우를 예상하고 어떤 선택을 딱 결정해 놓은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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