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편지에서 소송 관련 보고를 드린 후 많은 분에게 격려를 받았습니다. <뉴스앤조이> 토대가 되는 소액 정기 후원과 일시 후원으로도 함께해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공탁금 예치를 위한 대여금 요청에 여러 개인과 단체가 응해 주셔서 3000만 원을 모아 관련 절차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공탁이 어렵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차용이라 하더라도 단기간에 이런 금액을 모아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계좌 압류까지 각오해야 했던 위기를 넘기게 되었습니다. 전 직원이 감격했습니다. <뉴스앤조이> 사역이 여기서 멈출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사건이었습니다.

이번에 함께해 주신 분 중에는 기독교인이 아닌 분들도 계셨습니다. 가치에 동의하기 때문에 함께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한 민주언론시민연합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한국인터넷기자협회사단법인 평화나무 등이 이번 판결에 대한 성명을 발표해 주었고, <미디어오늘>·<미디어스> 등 언론계 소식을 전하는 매체가 기사로 다뤄 주었습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에서 <뉴스앤조이> 사건을 맡아 주신 일을 비롯해, 하나님나라 운동이 공공선을 매개로 시민사회와 함께 가야 한다는 원칙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뉴스앤조이>에서 일하면서 하나님께서 언제나 오묘한 방식으로 도우신다고 느낍니다. 야곱·요셉·다윗·다니엘이 그러했듯이 위기는 언제나 기회입니다. 하나님을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는, 하나님의 역사를 더 가까이서 볼 기회이지요. 이번 사건도 그럴 것이라고 믿습니다.

올해는 <뉴스앤조이>가 2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그동안 '교회 개혁'이라는 깃발 아래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재정적으로, 정서적으로 많은 대가를 치르며 온 길입니다. 그러나 더 풍성하게 하나님께서 채워 주셨다고 믿습니다. 많은 사람을 붙여 주셨고, 위기 때마다 십시일반의 혁명을 꿈꾸는 수많은 후원자를 보내 주셨습니다. 20년 여정의 주인공은 아무런 대가 없이 <뉴스앤조이> 사역을 지원해 주신 후원자분들입니다. 앞으로도 십시일반의 혁명은 계속될 것입니다.

저희는 현재 20주년 기념행사가 아닌, 앞으로의 20년을 준비하는 프로젝트를 외부 전문 기관 도움을 받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뉴스앤조이>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할지 사명을 재확인하고 핵심 가치를 도출하고자 합니다. 특별히 청년이 교회에서 사라지는 시대에 다음 세대를 위한 교회와 신앙은 어떠해야 하는지 고민하려 합니다. <뉴스앤조이>가 지금까지 걸어온 여정을 함께해 주신 많은 분과 함께 고민할 것입니다. 그 과정을 계속해서 보고드리겠습니다.

가야 할 길이 멀고 해야 할 일도 많습니다. 하나님나라를 향한 꿈은 모든 난관을 넘어서게 합니다. 함께 꿈꾸고, 함께 이뤄 가길 소망합니다. 주님의 은혜가 독자님과 후원자님의 일상에 풍성하게 임하길 기도합니다.

강도현 대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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