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자와 혁명가 - 영성의 두 갈래 길> / 이도영 지음 / 새물결플러스 펴냄 / 336쪽 / 1만 7000원

개봉동박목사

기독교 영성을 '성자적 영성'과 '혁명가적 영성' 두 갈래로 간결하게 나누어 설명한다. 저자가 오랜 시간 성자와 혁명가, 신앙과 현실, 이론과 실천, 목회자와 학자 사이에서 균형과 통합을 추구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애쓴 흔적이 선명하다. 오래 고민한 결과라 그런지 사막 교부의 가르침부터 현대 철학과 페미니즘 이론까지 다루는 폭도 넓거니와, 어마어마한 책과 자료를 종횡무진 인용·요약·적용하는 집필 방식이 무척 현란하다. 하지만 '두 마리 토끼를 잡다'는 관용구에는 좋은 뜻과 나쁜 뜻이 동시에 있다는 사실을 새겨본다.

한 줄 평: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 것은 알겠는데….

별점: ★★☆☆☆(2/5)

임혜진 옐로브릭 대표

책으로서의 완성도 면에서 짚을 점이 많다. 우선 '갈래길'은 개념상 어색한 비유라 잘 수습이 되지 않는다. 기우뚱한 목차 구성에 대한 해명은 있지만 제목이 던진 두 개의 묵직한 화두를 생각하면 역시 해결했어야 할 문제. 길고 호흡이 가쁜 문단들, '결론을 대신한' 결론, 너무 많은 주제, 너무 많은 추천사, 큰따옴표로 일괄 적용한 강조와 인용 부호 등 부수적인 것 같지만 중요한 요소들이 거칠게 다루어져 안타까웠다. 덜어내는 편집을 과감하게 했다면 더 좋았을 책이다.

한 줄 평: 분량을 절반쯤 줄였다면 좋았을 책.

별점: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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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별평'은 <뉴스앤조이> 독서 캠페인 '탐구생활'(탐독하고 구도하는 그리스도인의 독서 생활) 콘텐츠입니다. 기독교 출판계 안팎에서 활동하고 있는 필진으로 평가단을 꾸려, 출간한 지 얼마 안 된 기독교 서적을 선정해 별점을 매기고 짧게 평가합니다.

2020년 2월-A 선정 도서는 <칼 라너의 기도>(복있는사람),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NICS), <성자와 혁명가>(새물결플러스)입니다.

'별의별평'은 매월 2번, 격주 간격으로 업데이트됩니다. 이곳을 클릭하시면 별의별평 2월-A호 전체 도서에 대한 평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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