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찬민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보수 우파를 표방하는 '자유통일당'을 창당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기존 보수 정당만으로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기에 자유통일당을 창당했다고 밝혔다.

자유통일당 중앙당 창당 대회가 1월 31일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렸다. 지지자 600여 명이 몰려 행사장 안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행사장 로비까지 사람들로 가득 찼다. 대부분 50대~70대였다. 김문수 전 지사는 행사 시작 전 참가자들과 포토 타임을 가졌다.

주최 측은 현장에서 입당 신청을 받았다. '주사파 정권 문재인 타도', '종북 척결 자유 통일', '한미 동맹 강화 9·19 군사 합의 폐기', '공수처법 폐기 탈원전 정책 폐기' 등의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도 걸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박수로 김문수 전 지사를 자유통일당 대표에 추대했다. 뉴스앤조이 이찬민

이날 참석자들은 박수로 김문수 전 지사를 대표최고위원으로 추대했다. 그는 대표가 된 후 연설에서 대한민국이 적화통일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불과 3년 전 촛불 광란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마녀사냥하고 인민재판을 하고 있다. 문재인 주사파가 우리를 북한으로 끌고 가고 있다. 우리는 적화통일을 막기 위해 뭉쳤다. 흐리멍덩한 중도·실용주의 타협으로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해 낼 수 없다. 정신 똑바로 차리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시행하는 복지 정책을 '공짜 바이러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김문수 대표는 "지금 우한 폐렴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것이 젊은이들과 국민 머리를 좀먹는 공짜 바이러스다. 우리 자유통일당이 근면·자조·협동 정신으로 공짜 바이러스를 치료하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문재인 정부 복지 정책이 더 위험하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이찬민

행사 사회를 본 최인식 창당준비위원장은 전광훈 목사를 향해 "우리의 영적 지도자"라고 말했다. 축사를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른 전광훈 목사는 "건국 이후로 정당다운 정당이 태어났다. 이 사건이 어떻게 사람의 힘만으로 됐겠나. 여기 종교를 달리하는 분도 있지만 다 같이 하나님께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전 목사는 4월 15일 제2의 건국을 이루도록 도와 달라고 기도했다.

자유한국당을 비난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조국은 우리가 쫓아냈는데 시상식은 자기들끼리 했다. 이게 자유한국당이다. 자유한국당 빨리 해체해. 해체하고 일로 와서 붙어. 당신들은 정당의 가치도 없는 인간들이야"라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는 2월 29일 열리는 3·1절 구국 대회를 언급하며, 초대형 교회 교인들이 동원된다고 말했다. 그는 "2월 29일 대회에 여의도순복음 교단 157만 명이 몽땅 나오기로 했다. 어제 연세중앙교회 윤석전 목사가 15만 명 성도 데리고 나오기로 공개 선언했다"고 언급했다.

전광훈 목사는 3·1절 구국 대회에 초대형 교회 교인들이 동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찬민

이날 창당 대회에는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도 참석했다. 안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대한민국을 파괴하고 있다. 4·15 총선에서 우리 야권이 200석을 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야권 전체가 단일 대오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유통일당은 △문재인 정권 국가 반역 행위 수사 △국가보안법과 국정원·검찰·경찰의 공안 기능 강화 △9·19 남북 군사 합의 폐기 △수도권 사드 배치 △규제 완화, 세금 감면, 탈원전 정책 폐기 △교육감 직선제 폐지, 전교조 사상 교육 금지 △이승만 동상 및 기념관 건립 △공공 주택 공급 확대 등을 강령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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