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성폭행 혐의를 받는 한신대 박 전 교수는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성폭력 사실을 시인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뉴스앤조이-곽승연 기자]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된 전 한신대 신학과 박 아무개 교수가 재판에서 성폭력 사실을 모두 시인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11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혐의를 인정한 셈이다.

검찰은 박 전 교수에게 '피감독자 간음' 외에도 '강제 추행'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검찰은 1월 30일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박 전 교수가 2018년 12월 피해자 집 근처에 찾아가 강제로 피해자를 추행하고, 2019년 1월 위계를 이용해 피해자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공소사실을 읽었다.

박 전 교수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박 전 교수 변호인은 "(피고인은) 본인의 죄를 반성하는 마음과 피해자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 판사는 "자백하는 것이 맞느냐. 자백하면 형사처벌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박 전 교수는 직접 "그렇다"고 답했다.

박 전 교수가 혐의를 인정해 재판은 법리 다툼 없이 빠르게 진행될 예정이다. 박 전 교수 변호인은 재판이 끝난 후 <뉴스앤조이>와의 대화에서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더 이상 2차 피해를 입히지 않기 원하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노회의 면직 처분을 총회 재판국에 상소한 것과, 한신대의 교수직 파면 처분에 대한 교원 소청 심사 청구를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앞으로 성실하게 재판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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