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곽승연 기자]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공동대표 박종운·방인성·윤경아)가 2019년 상담한 교회 89곳 데이터를 정리한 '교회 분쟁 상담 통계'를 1월 15일 발표했다.

지난해도 목회자 재정 전횡이 핵심 분쟁 유형이었다. 교회 89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상담 총 100건 중 '재정 전횡'이 28건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단순 '교회 운영 문의(정관 및 교단 헌법)'가 14건으로 뒤를 이었다. '인사 및 행정 전횡'도 9건으로 나타났다. 개혁연대는 "최근 5년간 한국교회 분쟁 유형 1순위는 변함없이 재정 전횡"이라고 지적했다.

분쟁 유발 직분은 담임목사가 84건 중 60건(72%)으로 압도적 1위였다. 장로(당회)가 8건(10%)으로 뒤를 이었다. 장로 그룹은 '분쟁 유발에 동조한 직분' 전체 46건 중 23건으로 1위(50%)를 차지하기도 했다.

개혁연대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담임목사가 분쟁 유발 1순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비율이 더욱 증가했다. 전횡을 견제하고 중재해야 하는 장로와 당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개혁연대에 상담을 요청하는 교회는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7년 138곳에서 2018년 117곳, 2019년 89곳으로 줄어들었다. 상담 횟수도 2018년 209회에서 2019년 140회로 크게 감소했다.

개혁연대는 "교회 분쟁이 여전한 상황에서 교회 상담 건수가 감소했다는 것은, 교인들 개혁 의지가 점차 낮아지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개혁 의지가 낮아지면서 교인들이 교회 분쟁을 제보하거나 적극 수습하기보다는, 분쟁이 수습되기를 수동적으로 기다리거나 교회를 떠나 가나안 성도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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