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기도하라 - 성경에서 찾은 기도에 관한 가르침> / 송태근 지음 / 샘솟는기쁨 펴냄 / 248쪽 / 1만 4000원

[뉴스앤조이-김은석 사역기획국장]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가 '이렇게 기도하라'라는 주제로 2019년 3월 새벽 예배에서 진행한 시리즈 설교를 바탕으로 엮은 책. 저자는 신앙인이라면 기도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기서 배움은 특별한 기술이나 응답받는 비법을 익히는 게 아니다. 기도가 성경의 가르침에서 비롯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스무 가지 성경 본문을 펼쳐 놓고, 예수님이 했던 기도를 비롯해 느헤미야·다윗·다니엘·바울·요나·한나·히스기야 등 성경 인물들이 했던 기도가 우리에게 던지는 교훈은 무엇인지 제시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마태복음 6장 10절과 같은 기도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제가 필요할까요? 포기, 내려놓음. 이런 각오 없이 이 기도를 쉽게 할 수 없습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그래서 굉장히 위험한 기도입니다. 기도는 이런 위험을 감수하겠다고 나오는 자리입니다.

나의 의지, 계획, 뜻을 관철시키고자 하는 것이 기도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적어도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와 기도를 하려면 포기, 내려놓음, 무에서부터 시작할 각오와 같은 순종의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기도를 순종의 자리에서 시작하지 않고 나의 의지, 계획, 욕심을 관철시키고자 시작하는 것은 이미 기도의 출발점이 자신의 욕망에 사로잡힌 채 기도하는 것입니다." (10장 '기도는 양식을 바꾸는 것입니다', 120쪽)

"가난한 자를 도와주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꾸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꾸어 가셨다면, 그분이 우리에게 물리적인 계산을 하더라도 갚으시지 않겠습니까? 반드시 갚아 주십니다. 왜 걱정하십니까? 주님은 갚아 주십니다. 이 땅에 원통한 일을 겪은 자, 먹을 것이 없어서 헐벗은 자, 미래가 없어서 그 미래가 현재분사형 마냥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인생들이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중략) 기도는 오히려 지금 주님의 가르침처럼 그 기도를 통해 아버지가 누구이신지를 배우고, 아버지를 아버지로 대접하는 최고의 적극적인 태도이면서, 동시에 그 기도는 마지막 진짜 결론이 이웃 사랑으로 나아가는 결단의 행위여야 합니다." (13장 '기도는 이웃 사랑의 자리로 나아가는 결단입니다', 160~1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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