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하나님 설계의 비밀 - 사고를 회복하고 치유하는 성경적 모델> / 티머스 R. 제닝스 지음 / 윤종석 옮김 / CUP 펴냄 / 272쪽 / 1만 4000원

[뉴스앤조이-김은석 사역기획국장] <뇌, 하나님 설계의 비밀>·<마음, 하나님 설계의 비밀>(CUP) 저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티모시 R. 제닝스가 임상 사례와 창조 신앙을 바탕으로 쓴 책. 앞선 두 책보다 국내에 늦게 소개되지만, 원서 출간 시점은 더 오래전인 2007년이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13년 전, 레지던트 2년 차에 자살 시도 환자 한 명을 만난다. 보수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그녀는 어린 시절 교구 목사에게 성폭행을 비롯한 영적 학대를 당한 뒤 마음의 병을 앓게 되고,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과 의문에 시달린다. 영적 신념이 정신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확신 아래, 그녀의 의문에 답해 주고 고통을 덜어 주고자 탐구한 결과물이 이 책이다. 하나님이 창조한 인간 사고의 조직적 구조를 "사고의 위계"라고 표현하며 이성·양심·예배·의지·생각·감정이 어떻게 조화롭게 작동하도록 설계됐는지 보여 주고, 이를 뒤틀어 놓는 것들과 그것을 제거하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많은 정신의학 서적으로부터 애써 유의미한 답을 찾으려는 소란을 나도 지루하게 몇 장이고 늘어놓을 수 있다. '정신의학의 아버지' 프로이트로 시작해 융, 설리번, 아들러, 컨버그, 코헛, 베크 등의 수많은 후속 이론을 늘어놓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각 각 이론을 읽어 보니 무언가 빠져 있었다. 앞뒤가 맞지 않았다. 그래도 애써 의미를 파악하려다 깨달은 사실이 있다. 이들 각 이론의 내용은 큰 퍼즐의 한 조각, 더 큰 전체의 단편에 불과했다. (중략) 수많은 이론의 입장이 서로 상충되다 보니 전체적인 종합 설계도가 묘연했고, 인간의 사고를 일관성 있게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만한 통합적 사고 모델이 필요했다." (1장 '신념의 힘', 18쪽)

"선과 악의 싸움에서 진리는 항상 하나님을 지지하고 사탄을 논박한다. 그래서 사탄은 사람을 꾀어, 믿더라도 진리를 중시하거나 증거를 조사하지 않고 그냥 믿게 한다. (중략) 각종 심령술은 참믿음을 모조하고 성령의 역사를 모조한 사탄의 최대 역작 중 하나다. 성령이 역사하시는 방법이라면 이미 누차 언급했다. 그분은 우리의 사고로 이해할 만하게 진리를 계시해 주신 뒤 우리 스스로 결론에 도달하도록 자유롭게 두신다. 우리가 진리를 따르기로 결단하면 그분이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주신다. 이 방법으로 하나님은 늘 영적 속성-이성과 양심-을 강건하고 고결하게 해 주신다. (중략) 심령술을 식별하려면 이 요소를 찾아라. 그러면 아무리 위장하고 있어도 정체가 보인다. 심령술은 이성을 구사하거나 증거를 조사하지 않고 지식을 얻으려는 시도다." (9장 '믿음 - 사실인가 허구인가', 142~1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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