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휴일 없이 일만 하며 인간 이하로 대접받는 이주 노동자에게도 성탄의 기쁨이 임할 수 있을까. 프레용 씨는 경기도 양주시 한 건설 폐기물 처리 공장에서 일하다가 지난 11월 컨베이어 벨트에 끼는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그가 떠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지만 시신은 여전히 병원에 안치돼 있다. 회사와 합의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천이주노동자센터, 포천나눔의집 등 경기 북부 지역 몇몇 시민·사회단체와 교회들이 프레용 씨처럼 열악한 환경에 처한 이주 노동자들 처우 개선을 바라며 성탄절 기도회를 준비했다. 포천이주노동자센터 김달성 대표는 "경기 북부 지역에 이주 노동자가 많은데 대부분 성탄절에도 일을 한다. 당사자들은 참여하기 쉽지 않겠지만 몇 명이라도 모여서 프레용 씨의 억울한 죽음을 기억하기 위해 급하게 기도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기업 살인법 제정과 산재 근절을 위한 성탄절 기도회'는 12월 25일 오후 2시 30분, 프레용 씨 시신이 안치돼 있는 양주 소망병원 장례식장 특실에서 열린다.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문의: 010-9118-1065(포천이주노동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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