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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뱅이 목회했던 제네바교회, 동성 커플 연합 인정
스위스개신교단 방침 따라 투표,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교회 "현재 법률 상황 맞게 개선"
  • 이은혜 기자 (eunlee@newsnjoy.or.kr)
  • 승인 2019.12.02 17:46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종교개혁자 장 칼뱅(Jean Calvain)이 목회했던 제네바교회(EPG·Église Protestante de Genève)가 동성 커플의 연합을 인정하기로 했다. 제네바교회는 11월 28일 열린 '제네바컨시스토리'(장로교 전통에서 당회에 해당)에서 동성 커플에게 축복을 베풀 수 있다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찬성 33표, 반대 1표, 기권 3표가 나왔다.

통과한 안에는 "EPG는 나이, 출신, 젠더, 성적 지향, 종교, 신앙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을 환영한다. (중략) 교회는 커플이 장기적으로 사랑을 영위하기를 격려한다. 교회는 하나님과 공동체 앞에 서약하고, 시민 결합을 하는 모든 커플을 축복한다. 축복은 동성·이성 커플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교회는 2017년부터 목회적 관점에서 동성 결혼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축복이 어디까지 적용 가능한지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 왔다. 교회는 "이번 투표를 통해 현재 법률 상황에서의 결혼 및 가족 관계를 지지할 수 있게 됐다. 교회는 하나님 앞에 지속 가능한 언약을 하고 싶어 하는 동성 커플의 요청에 귀 기울였다"고 밝혔다.

제네바목사회 바네사 트루브(Vanessa Trub) 부회장은 "동성 결혼 허용 여부는 우리 신앙을 가늠하는 잣대도 아니고, 교회를 가를 만큼 핵심 사안이 아니다. 하나님의 축복은 모두에게 열려 있고, 차별을 표현하지 않을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고 말했다.

EPG가 속한 스위스개신교단(Fédération des Eglises protestantes de Suisse)은 11월 초부터 동성 커플의 연합을 허용하고 있다. 미국장로교회(PCUSA)와 마찬가지로, 각 교회가 결의를 통해 거부할 수 있는 자율권 또한 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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