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라이트의 성령의 열매 -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 크리스토퍼 라이트 지음 / 박세혁 옮김 / 도서출판CUP 펴냄 / 296쪽 / 1만 5000원

[뉴스앤조이-이세향 간사] 크리스토퍼 라이트(Christopher J. H. Wright)가 갈라디아서에서 바울이 성령의 열매로 소개한 9가지 덕목을 성서학을 토대로 성찰하는 책이다. 2012년 7월 북아일랜드에서 열린 포트스튜어츠 케직 사경회(Portstewart Keswick Convention)에서 진행한 성령의 열매에 관한 연속 강해 설교를 기초로 썼다. 이 책은 9가지 성령의 열매가 구약을 통해 계시되었으며, 하나님의 성품에 근거를 두고 있음을 보여 준다.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를 한 장씩 할애해 각각의 성서적 배경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으며, 각 장 마지막에 토의 질문을 수록해 적용을 돕고 있다.

"사실 갈라디아서 5장 22-23절에 기록된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는 예수에 대한 아름다운 묘사라고 할 수 있다. 예수는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셨으며, 성령을 통해 우리 안에 거하시는 분은 바로 그리스도이시다. 우리가 하나님의 영으로 더 충만할 수 있도록, 성령이 우리 안에 그분의 열매를 더 무르익게 할수록, 우리는 그리스도를 더 닮게 될 것이다. (중략)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이 성령으로 충만해져서 그리스도께서 그들의 삶 전체를 안에서부터 밖으로 빚어 가시기를 간절히 바랐다. 이것이 바로 바울이 5장에서 말하는 성령의 열매가 뜻하는 바다." (프롤로그, 14~15쪽)

"구약에서는 하나님의 자비를 자주 찬양한다. 히브리어에는 그 의미가 너무나도 풍성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번역되는 아름다운 단어 '헤세드(hesed)'가 있다. 이 단어는 참된 사랑의 필수 요소인 신실함을 강조하면서 흔히 '사랑'으로 번역된다. 따라서 헤세드는 '신실한 사랑'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또한 이 단어는 '충성'을 뜻할 수도 있다. 한 사람이 또 다른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그 사람에 대한 강력한 헌신을 실천하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이 헤세드로 행하실 때 이는 그분이 약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을 향해 '자비'를 베푸신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중략) 그리고 헤세드는 그저 '자비'로 번역되는 경우도 많다.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무언가를, 행동으로 사려 깊은 사랑을 보여 주는 무언가를 행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자비롭게'(헤세드로) 행하실 때, 이는 하나님이 우리의 필요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시고, 너그럽고 자비로운 사랑으로 행동하시며, 우리의 복과 유익을 위해 모든 것을 후히 공급하심으로써 그분의 언약적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신다는 것을 뜻한다." (5장 '자비', 153~154쪽)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