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을 위한 서양철학 이야기 - 신앙과 이성의 만남> / 크레이그 바르톨로뮤, 마이클 고힌 지음 / 신국원 옮김 / IVP 펴냄 / 486쪽 / 2만 3000원

[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개혁주의 관점에서 기독교 세계관을 이야기해 온 대표적인 두 학자 크레이그 바르톨로뮤와 마이클 고힌의 합작품.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져 온 서양철학 전반을 보수 기독교 신앙의 눈으로 정리했다. 기독교 철학으로 철학사를 재해석한 결과물이다. 큰 줄기를 훑어 본 후에는 저명한 기독교 철학자 앨빈 플랜팅가, 니콜라스 월터스토프, 헤르만 도이어베르트의 작업을 살핀다. △기독교 철학에 접근하기 △서양철학 이야기 △오늘의 기독교 철학 총 3부로 구성됐다. 개혁주의 철학 개론서로, 두 저자가 함께 쓴 개혁주의 성경 개론서 <성경은 드라마다>(IVP)와 개혁주의 세계관 개론서 <세계관은 이야기다>(IVP)의 후속작이다.

"신앙은 적어도 두 차원, 즉 감정적 기질—명제에 대한 동의만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포함하는 신앙—과 인식적 차원을 가진다. 두 요소 모두 철학을 하는 데 중요하다. 그러나 신앙과 철학의 관계에 관한 질문에서 전면에 나타나는 것은 신앙의 인식적 또는 교리적 요소다. 그러므로 뒤에서 보게 될 것처럼 신앙과 철학의 관계가 곧바로 성경과 철학, 세계관과 철학, 철학과 신학의 관계로 확장된다는 사실은 놀랄 일이 아니다." (1부 '기독교 철학에 접근하기' - 2장 '신앙과 철학', 36~37쪽)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이 처한 상황에서 그리스도를 증거하면서 당대의 철학과 깊이 씨름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최초의 중요한 기독교 철학자였으며 그의 작품은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계속 울려 퍼지고 있다. 아퀴나스는 아리스토텔레스주의의 도전을 알아보았고 복음을 아리스토텔레스주의와 연관 지으려 끊임없이 노력했다. 중요한 철학 작업은 계속해서 기독교적 관점에서 이루어졌다. 포스트모더니티는 본질적으로 불안정한 세속적 근대의 해체를 시사하며, 이제 우리는 가장 높은 수준의 기독교 철학이 기분 좋게 부활하는 가운데 있다." (결론, 4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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