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한 달 전, 호남신학대학교에서 열린 명성교회 세습 세미나에 패널로 참석했습니다. 교회 세습 이야기가 오가던 중 한 신학생이 저에게 "왜 <뉴스앤조이>는 '반기독교 언론', '동성애 옹호 언론' 소리를 들어가면서까지 교회 이슈를 집요하게 파헤치는지 궁금하다"고 물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 두뇌를 풀가동하고 있는데, 방정맞은 입이 먼저 튀어 나갔습니다. "제 입으로 직접 말해서 부끄럽긴 한데요. 한국교회를 사랑해서 그렇습니다." 진심이기는 합니다만… 지금 생각해도 손발이 오그라들고 얼굴이 후끈합니다. 뭐라도 덧붙여 사태를 수습하려는 순간,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박수 소리가 참 따뜻하게 느껴지면서,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 신학생이 던진 질문처럼, 일각에서는 <뉴스앤조이>를 주사파 언론, 반기독교 언론, 동성애 옹호 언론이라고 깎아 부릅니다. 정의·평화·생명 등 성경적 가치와 거리가 먼 목사들과 교회의 민낯을 드러내고,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교계 세력을 가감 없이 비판했더니 꼬리표처럼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뉴스앤조이> 구성원들도 계속해서 고민합니다. '이렇게 쓰면 또 거품 물고 달려들 텐데….' 저희 기자들 각자가 무슨 생각으로 이 일을 하는지 속속들이 알지는 못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확실합니다. 한국교회를 향한 애정과 관심이 없다면 갖은 비난을 들어가면서까지 <뉴스앤조이> 기자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맨날 욕먹고 힘든 일만 하는 건 아닙니다. 이번 기회에 우리 회사 자랑 좀 하겠습니다. 기자는 자기가 관심을 가진 사안을 취재·보도하는 데서 보람을 느낍니다. 교계에 수십 개 넘는 언론사가 있고 저마다 사명감으로 일하겠지만, <뉴스앤조이>만큼 자유로운 곳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제대로 된 저널리즘을 지향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조직 문화도 열려 있습니다. <뉴스앤조이>는 나이·성별·직급 등을 앞세운 문화를 철저히 배격합니다.

한국교회가 헛발질을 계속할수록 <뉴스앤조이>는 바빠집니다. 항상 일은 많은데 손은 부족합니다. 마침 이번에 취재기자를 채용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일이 아니니, 많은 지원 바랍니다.

<뉴스앤조이>가 함께 일할 동료를 찾습니다. 많은 지원 바랍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채용 절차는 1차 지원서, 2차 실기, 3차 면접입니다. 12월 8일(일) 오후 6시까지, 구글 문서로 만들어진 지원서를 작성·제출하면 됩니다. 2차 실기는 12월 9~13일 중에 진행하며, 간단한 행사를 취재한 다음 스트레이트 기사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3차 면접은 12월 18일(수) 오후에 진행합니다. 면접은 지원자 한 명과 면접위원 다수가 참여하는 일대다 방식입니다. 다음 날(19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합니다.

채용된 분은 2020년 1월 2일(목)부터 근무를 시작합니다. 처음 3개월은 수습입니다. 수습 과정을 마친 뒤 다시 한번 면접을 통해 정직원 전환 여부를 결정합니다. 수습 기간은 기본급의 80%만 지급됩니다.

참고로, 저는 입사 8년 차입니다. 만약 혼자서 이 일을 했다면 몇 달도 버티지 못하고 뛰쳐나갔을 것입니다. 뜻을 함께하는 소중한 '동료'들이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이자 은혜인지 모릅니다. 또 한 명의 동료를 기다립니다.

■ 뉴스앤조이 2020년도 취재기자 지원서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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