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의 역사 - 신약부터 새 창조까지> / 후스토 곤잘레스 지음 / 이여진 옮김 / 비아토르 펴냄 / 314쪽 / 1만 5000원

[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기독교인들이 일요일을 어떻게 생각했고, 어떤 식으로 지켰는지 역사적으로 살핀다. 역법曆法과 7개 요일로 구분하는 문제, 일요일에 치러진 종교의식, 이날을 향한 여러 시선을 정리한다. 콘스탄티누스 이전부터 종교개혁과 그 이후까지 총 4부로 시기를 구분해 다뤘다. △한 주 첫째 날과 관련한 기독교의 관습 △안식일에 대한 기독교의 관점 △일요일의 새로운 경건 행위: 축제에서 장례로 △기도하고 노는 날 등 17개 장으로 구성됐다. 예일대에서 최연소로 역사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오랜 기간 신학교 교수로 신학과 역사를 가르쳐 온 역사신학자 후스토 곤잘레스가 썼다. 성경적·역사적·초교파적·문화적 접근을 지향하는 저자의 안목이 녹아 있다.

"보통 주일(키리아카 혹은 도미니카)이라고 부르는 일주일의 첫째 날은 구속 역사상 중요한 세 가지 사건을 기념하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그날은 무엇보다도 주께서 부활하신 날이었으며, 그렇기에 새 창조가 시작된 날이다. 그날은 바로 첫 창조의 첫째 날이기도 하며, 그렇기에 하나님의 은택이 선하심에 크게 기뻐하는 때다. 그리고 그날은 한 주의 여덟째 날이었으며, 그러므로 만물의 완성을 가리키는 소망의 날이다." (1부 '콘스탄티누스 이전' - 4장 '한 주 첫째 날의 의의', 69쪽)

"일요일과 일요일의 역사라는 내용으로 돌아오면, 제칠일 안식일 엄수주의를 콘스탄티누스 시대 이전에는 주의 날, 즉 한 주간의 첫째 날에 지키던 도미니카가 쉼의 날은커녕 안식일을 대신한다는 시각조차 일반적이지 않았다. 기독교인이 한 주간의 첫째 날에 떡을 떼고 세례를 행하려고 모이기는 했지만, 분명 유대인 출신인 이들과는 이방인 출신이었을 대다수는 여전히 일곱째 날을 매주 경건한 마음으로 대했으며, 자신들이 속해 있던 사회체제가 허락하는 한 그날에 쉬려 했다. 그러나 콘스탄티누스가 태양의 날인 한 주간의 첫째 날이 쉼의 날이 되도록 하는 법을 반포하자, 일요일이 안식일의 자리를 차지하는 듯이 보이는 과정이 시작되었다. 그 결과로 주의 날에 허용되는 일에 대한 법률이 점점 더 많이 제정되었다." (4부 '종교개혁과 그 이후' - 15장 '제칠일 안식일엄수주의', 2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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