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채수일 이사장)과 KSCF선배회(신대균 회장)가 시위에 참여한 학생과 시민을 상대로 공권력을 남용하는 홍콩 경찰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경찰이 실탄을 사용해 인명을 살상하고, 학생들을 무자비하게 검거·진압하고 있다며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KSCF는 11월 15일 성명에서 "홍콩 시민을 위해하는 공포와 폭력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홍콩 정부에 촉구한다. 특별히 젊은 학생들을 향한 간악한 폭력은 즉각 멈춰야 한다. 학생들이 펼치는 건강한 시위에 대한 표현의자유와 안전은 보장되어야 한다"고 했다.

KSCF는 "홍콩 여러 대학을 상대로 한 무자비한 공권력 남용을 즉각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 중국 정부는 일국 양제와 자치권 실행 약속을 지키라"고 했다.

아래는 성명 전문.

하나님의 정의와 생명에 기반基盤한 기독 학생 운동을 펼쳐 온 71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이사장 채수일, 총무 장병기, Korea Student Christian Federation)과 KSCF선배회(신대균 회장)는 최근 홍콩의 홍콩중문대학교, 홍콩대학교, 홍콩이공대학교, 홍콩침례대학교와 홍콩시티대학교에서 연이어 벌어지고 있는 폭력적인 경찰 공권력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합니다. 특별히 학생 단체인 본 연맹과 출신 선배들은 최근 홍콩의 젊은 학생들에게 경찰이 실탄 사용으로 인명을 살상하고 고무총알, 납 구슬을 사용하는 폭력적이고, 무자비한 검거와 진압에 심각한 우려와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히는 바입니다.

우리는 기억합니다. 한국 사회가 과거 독재 권력과 군사정권 치하에서 모진 탄압과 인권유린으로 민중들이 고통당할 때 홍콩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들이 인권과 민주화에 대한 연대와 지지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세계학생기독교연맹(WSCF) 소속 우리 기독학생운동 동지인 홍콩기독학생운동(SCMHK)과 선배들에게도 안부와 연대의 인사를 전합니다. 

본 연맹은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소중한 존재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곧 하늘人卽天이기에 그 어떤 반인권적인 행위가 가해져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폭력적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홍콩에서 시민들을 위해危害하는 그 어떤 공포와 폭력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홍콩 정부에 촉구합니다. 더 이상 하늘인 소중한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젊은 학생들을 향한 간악한 폭력은 즉각 멈춰져야 합니다. 학생들이 펼치는 건강한 시위에 대한 표현의자유와 안전은 보장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홍콩 사회가 비폭력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성숙한 사회와 민주화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무자비한 폭력 앞에서도 두려움을 넘어 민주화와 인권을 지키기 위한 거룩한 저항과 투쟁에 앞장서 있는 홍콩 시민들에게 우리의 연대와 지지를 힘차게 보내며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 홍콩과 중국 정부는 민주화를 열망하는 이들에 대한 폭력을 즉각 중단하라.
- 홍콩의 여러 대학교에 대한 무자비한 공권력 남용에 관해 즉각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
- 홍콩 경찰의 도를 넘는 불법적인 무력 사용과 강경 진압을 즉각 중단하라.
- 중국 정부는 일국 양제와 자치권 실행 약속을 이행하라. 
- 경찰 폭력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위원회를 즉각 구성하라.

2019년 11월 15일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 KSCF선배회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