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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추적한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 "광주시민 학살 명령, 1000억 추징금 미납 전두환 법정 세워야"
[인터뷰] "정의 관심 없는 일부 목회자, 교회 떠나는 젊은 세대"
  • 이용필 기자 (feel2@newsnjoy.or.kr)
  • 승인 2019.11.15 13:33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가 전두환 씨(왼쪽 두 번째)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사진 제공 임한솔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광주 5·18 학살 주범 전두환 씨가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샀다. '알츠하이머' 환자라고 주장해 오던 전 씨의 기력은 정정했고, 문제없이 대화를 나눌 만큼 인지 상태도 좋았다. 정의당 부대표 임한솔 구의원(서대문구) 측은 전 씨가 골프 치는 모습과 현장 인터뷰를 담은 영상을 11월 7일 공개했다. 전 씨가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영상에 잡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 배경에는 임한솔 의원 측의 끈질긴 추적이 있었다. 임 의원은 전두환 씨를 접촉하기 위해 10개월을 따라붙었다. 집 앞에서 잠복도 하고, 전 씨가 탄 차량을 뒤쫓기도 했다. 몇 차례 허탕을 친 끝에 전 씨를 만날 수 있었다. 대개 이런 일은 기자가 해야 하는데, 구의회 의원이 나선 이유가 있었다. 11월 14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한 카페에서 만난 임 의원은 '소명 의식' 차원에서 전 씨를 추적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이 전두환 씨와 같은 동네에 사는 게 창피하다며 민원을 제기해 왔다. 자국민을 상대로 총칼을 휘두른 것도 모자라 광주시민을 조롱하는 사람과 같은 땅에 사는 게 부끄럽다는 것이다. 전 씨가 추징금과 세금도 안 내고 있어서 추적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고 노회찬 의원 비서를 지낸 임한솔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정의당 최초로 서대문구의회 의원에 당선됐다. 주민들 민원을 접수한 임 의원은 당선 직후 3개월간 전 씨를 파헤쳤다. 그가 지방세 10억 원 정도를 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임 의원은 즉각 서울시에 이 사실을 알리고 가택수색을 요청했다. 서울시 관계자들은 2018년 11월 전 씨의 집을 찾았으나 "(전 씨가) 알츠하이머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비서관 말을 듣고 물러났다. 이후 한 달 뒤 가택수색을 통해 일부 재산을 압류했다.

전두환 씨가 내야 할 돈은 지방세뿐만이 아니다. 추징금도 1021억 원이나 되지만, 돈이 없다는 이유로 내지 않고 있다. 임한솔 의원은 7일 골프장에서 만난 전 씨에게 추징금과 세금을 언제 납부할 거냐고 물었다. 거듭된 질문에 전 씨는 "네가 좀 해 주라", "자네가 좀 납부해 주라", "자네가 돈을 좀 내주라"고 조롱하듯 답했다.

임한솔 의원은 "'눙친다'는 표현처럼 전 씨가 구렁이 담 넘듯 피해 가려고 하더라. 정말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다. 전 씨는 수십 년간 국민을 상대로 이런 표현을 자주 써 왔다. 조롱하고 비웃는 태도를 보면서 분노를 느꼈다"고 했다.

골프를 즐기는 전두환 씨를 보고 '알츠하이머'가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임 의원은 "전 씨는 90살(만 88세) 가까이 됐다. 거동이 불편할 줄 알았는데 건강한 60대처럼 기력이 넘쳤다. 골프채 휘두르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의사소통도 무리 없이 이뤄졌다. 임 의원이 '광주시민 학살'과 관련한 사죄를 촉구하자, 전 씨는 "(나는) 광주시민 학살하고 관계가 없어", "내가 왜 직접 책임이 있어", "내가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도 있지 않은데"라며 부인했다.

임한솔 의원은 "전 씨는 건강상 문제로 재판을 못 받겠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제 온 국민이 이 영상을 생생히 봤다. '건강상' 이유로 재판을 못 받겠다는 주장을 (법원이) 허용해서는 안 된다. 강제로 구인해서라도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전두환 씨는 자신은 광주시민 학살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사진 제공 임한솔

이번 영상을 접한 5·18 단체들은 분노했다. 11월 12일 전두환 자택 앞에서 항의 시위를 했다. 임한솔 의원도 시위에 참여해 연대 발언을 했다. 임 의원은 당시 "5·18은 광주만의 과거가 아니다. 모든 국민이 기억하고 치유해야 할 대한민국의 아픈 과거다. 전 씨는 광주시민 학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반드시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임한솔 의원은 "(5·18 관계자분들이) 영상을 보면서 치가 떨리고,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아 잠을 못 잤다고 하더라. 전두환이 5·18 당시 발포와 사살을 명령했다는 증언과 자료가 이미 나왔다. 전 국민이 아는 사실을 전두환은 부인하고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의원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호화 생활 악성 체납자' 전두환 씨를 즉각 유치장에 가둬 달라는 글을 쓰기도 했다. 정부가 지난 6월 국정 현안 점검 조정 회의에서, 정당한 사유 없이 고액의 국세를 상습 체납하는 사람을 최대 30일간 유치장에 가두는 제도를 도입했으니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죗값을 물을 수 있는 방법은 세금과 추징이다. 정부는 전직 대통령이라고 예우하지 말고, 즉각 제도를 실시해야 한다. 전두환이 죽더라도 일가에 대한 재산을 찾아내 몰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두환 옹호·지지는
정의 아닌 불의
전광훈 목사 주도하는 집회,
기독교 제 살 깎는 행위".

한국교회 안에는 역사의 단죄를 받아야 할 전두환을 지지하거나 옹호하는 이들도 있다. 김장환·김삼환 목사가 대표적이다. '교회 집사'이기도 한 임한솔 의원에게 전 씨를 옹호하는 일부 목회자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잠시 고민하던 임 의원이 휴대폰을 들어 성경 구절을 검색했다. 미가서 6장 8절을 읊었다.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임한솔 의원은 "요즘 젊은 세대가 교회를 외면하고 있다. 실제 갈수록 인원도 줄고 있다. 이유는 젊은 세대가 가장 민감해하는 키워드에 있다고 본다. 정의, 공정, 평등과 같은 가치를 교회가 외면하고 있으니까 줄어들 수밖에 없다. 교회는 다른 데보다 정의에 앞장서는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두환을 옹호하고 지지하는 건 정의가 아니라 불의이다. 성경적이지도 않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반정부 집회 이야기도 나왔다. 집회에서는 비방, 막말, 가짜 뉴스 등이 쏟아지고 있다. 보수 개신교인뿐만 아니라 보수 정당 정치인들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임한솔 의원은 "기독교가 제 살을 깎아내리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임 의원은 "일부 목사의 과격한 발언과 주장이 과연 설득력이 있고 신뢰가 있을까. 최근 설문 조사에 나오듯 (반정부 집회를) 비판적 시각으로 보는 목회자와 기독교인이 훨씬 많다. 저렇게 나올수록 국민에게 외면당하고 고립될 것이다. 성경적으로 봐도 (행동을) 납득하기 어렵다. 오랫동안 쌓아 온 교회의 권위가 이번 집회로 무너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반정부 집회에 참여하는 사람이 많아 보여도 관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임한솔 의원은 "UEFA 챔피언스 리그 축구 경기를 보면 간혹 경기장에 난입하는 사람들이 있다. 예전에는 화면에 나오게 중계했는데,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고 아예 다른 장면을 잡는다. 이처럼 반정부 집회도 무시하는 게 정답인 것 같다. 편향되고 잘못된 시각을 가진 집회를 조명할수록 기독교 전체의 신뢰가 저하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5·18민주화운동 37주년이던 2017년 5월 18일, 한 기독교인이 전두환 씨 자택 앞에서 시위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인터뷰는 다시 전두환 이야기로 돌아왔다. 임한솔 의원 측은 현장 취재 과정에서 폭행과 폭언을 당하고, 촬영 장비가 파손되기도 했다. 임 의원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두고두고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취재 당시 전 씨는 거듭 질문하는 임 의원에게 "너 군대 갔다 왔냐", "어디 (부대) 갔다 왔냐"고 되묻기도 했다.

임한솔 의원은 "군대에 대해 뭘 아느냐는 뉘앙스였는데, 이 말을 하지 못해 후회된다. '어디서 감히 당신이 군대를 입에 담느냐'고. '쿠데타로 군 지휘 체계를 망가뜨린 장본인이자, 내란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당신이 군대에 대해 물을 수 있느냐'고 지적하고 싶었다"고 했다.

'3수' 끝에 선출직 공무원이 된 임한솔 의원은 '정의'를 추구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성경적 가치관에도 부합한다면서 지역구를 넘어서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임 의원은 "올해 나이가 만으로 40살이다. 적은 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회만 된다면 중앙 무대(국회)도 밟아 보고 싶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일하고, 사람 냄새 나는 사회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임한솔 의원은 전두환 씨가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임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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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 장종근 2019-11-15 23: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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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대인들 중에는 예수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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