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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신학회·여성신학회 "김삼환·김하나 목사 공개 사과하고 명성교회 떠나라"
"반신앙·비기독교적 행위" 성명…세습 용인한 예장통합 총회도 비판
  • 최승현 기자 (shchoi@newsnjoy.or.kr)
  • 승인 2019.10.22 19:41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한국문화신학회(박종현 회장)와 한국여성신학회(김정숙 회장)가 명성교회 부자 세습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문화신학회는 10월 19일, 한국여성신학회는 22일 자로 성명을 내고 김삼환 목사 부자의 퇴진과 공개 사과, 세습을 용인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김태영 총회장)의 사과와 회개를 요구했다.

한국문화신학회는 세습이 하나님 앞에서 죄악이라고 했다. 명성교회 세습을 가리켜 "반신앙적이며 비성서적일 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공공성과 신뢰도를 누락시키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문화신학회는 "세상보다 앞장서서 자녀에게 기득권을 물려주고, 그 기득권 아래서 공모하고 있는 명성교회 교인들 모습은 이 교회가 하나님의 교회이기를 포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비판했다.

문화신학회는 성명에서 △명성교회는 불법적인 부자 세습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한국교회와 신자들에게 사과할 것 △김삼환 목사와 김하나 목사는 부정의하고 불법적인 시도의 책임을 지고 즉각 교회를 떠날 것 △예장통합 총회는 세습을 용인하는 수습안을 낸 잘못된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공개 사과할 것 등 세 가지를 요구했다.

한국여성신학회는 "세습은 하나님의 일을 위해 쓰여야 할 교회의 공적 자산과 권력을 부자간 목회직 세습이라는 불의를 통해 크게 훼손하고 사유화하는 것"이라며 명성교회를 비판했다.

한국여성신학회도 명성교회가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성신학회는 "지금은 교회 안팎의 비판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회개·각성해야 할 때인데, 명성교회는 오히려 그 반대의 길을 가려 한다"고 했다.

여성신학회는 예장통합 총회가 세습의 길을 터 줬다고 비판했다. 수습안을 낸 것이 "하나님에 대한 경외를 잊고 시대의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는 매우 교만하고 죄 된 행동"이었다며 회개를 요구했다.

한국여성신학회는 △명성교회 당회는 불법 세습을 공개 사과하고, 총회 재판국의 판결을 당장 실행할 것 △김삼환, 김하나 목사는 그동안의 분란과 잘못된 시도를 모두 내려놓고 즉시 교회를 떠날 것 △명성교회 세습을 용인한 총대들은 회개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 △한국교회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돈과 권력을 추구해 온 지금까지의 삶을 하나님 앞과 사회 앞에 회개하고, 예수를 따르는 자로서 함께 기도하고 행동할 것 등 네 가지를 촉구했다.

두 학회는 10월 22일 공동으로 보도 자료를 내고 "이 세습 반대 성명서는 단지 한 교회의 부정의하고 불공정한 행태에 대한 단발적인 반대가 아니다. 한국교회 내 정의롭지 못한 사건들에, 신학이 더 이상 방관자로 남지 않겠다는 선언이며 교회의 부끄러운 행실에 대한 진심어린 회개의 몸짓"이라고 했다. 이들은 11월 1일부터 열리는 한국기독교학회에 모이는 신학자들에게 연대를 요청했다.

다음은 두 학회 성명서 전문.

한국문화신학회 '명성교회 세습 반대' 성명서

한국문화신학회는 한국교회와 세간의 염려를 뒤로한 채 부자 세습을 강행하고 있는 명성교회와 이를 용인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104회 총회의 수습안 의결에 대하여 심각한 우려의 뜻을 표한다. 이는 한국교회의 전통에 대한 위반이자 소속 교단 헌법의 위반이기에, 명성교회의 부정의하고 절차적으로도 부당한 세습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2019년 9월 26일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예장통합)은 104회 총회에서 명성교회 수습안을 통과시킴으로써 명성교회 부자세습을 위한 길을 열어 주었다. 교단 헌법에 세습이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삼환 목사 은퇴 후 5년이 지난 시점에서 김하나 목사의 담임목사직 세습이 가능하다는 해석을 내려 준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명성교회는 2019년 10월 9일 유경종 목사를 임시당회장으로, 김삼환 원로목사를 대리당회장으로, 김하나 목사를 설교목사로 세웠다. 절차적으로 부당한 총회의 수습안에 따르자면, 김하나 목사는 최소 15개월 이상 명성교회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내용이었지만, 이마저도 무시하고 명성교회는 자기들만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명성교회가 보여준 일련의 비상식적이고 비기독교적인 대응 방식에 심각한 유감을 표하는 바이다.

세습은 하나님 앞에 죄악이다. 세습은 하나님의 교회를 사유화하는 시도이며 타락한 한국교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교회는 세상의 소금이 되기는커녕 세상으로부터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하였고, 결국 세상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밟히는 존재가 되고 말았다. 세상의 기득권자들이 특권을 자녀 세대에게 물려주는 부당함에 대해 앞장서서 하나님의 공의를 선포할 수 있는 예언자적 사명을 실천하기는커녕, 세상보다 앞장서서 자신의 기득권을 자녀에게 물려주고, 그 기득권 아래서 공모하고 있는 명성교회 교인들의 모습은 이 교회가 하나님의 교회이기를 포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이에 한국문화신학회는 교단 헌법도, 교단 총회의 의결도 무시하고 김삼환 김하나 목사 부자 세습체제를 고수하는 명성교회의 독불장군식 행위에 엄중한 경고를 하는 바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진리를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선포하여,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는 역할을 감당하는 해석자들의 공동체이며, 이는 곧 교회가 사회의 공공성과 무관하게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의미한다. 그러나 현재 명성교회의 세습은 반신앙적이며 비성서적일 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공공성과 신뢰도를 누락시키는 일이다.

우리는 명성교회가 정의와 공정성을 외치기보다 오히려 자신들의 특권과 반칙을 남용하여 탈법과 반칙을 일삼기까지 부자 세습을 강행하는 것을 묵인할 수 없다. 이에 한국문화신학회 소속 신학자들은 한국교회와 목회자 그리고 평신도들의 올바른 신앙적 신학적 분별력을 호소하며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선언한다.

1. 명성교회는 불법적인 부자 세습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한국교회와 신자들에게 사과하라.

1.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와 김하나 목사는 이 부정의하고 불법적인 시도의 책임을 지고 즉각 교회를 떠나라.

1.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는 불법을 불법으로 선포하지 못하고, 도리어 세습을 용인하는 수습안을 낸 잘못된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공개 사과하라.

2019년 10월 19일
한국문화신학회

강응섭, 고성휘, 김동성, 김동혁, 김명희, 김민석, 김상덕, 김은규, 김장생, 김종만, 김지혜, 김학철, 김혜경, 곽호철, 민경식, 박일준, 박우영, 박종현, 박창현, 설왕은, 손원영, 송용섭, 신익상, 오현선, 윤영훈, 이민규, 이민형, 이병성, 이사야, 이상목, 이성호, 이정구, 이진경, 이찬석, 이찬수, 이충범, 이한복, 전 철, 최태관, 홍승민

명성교회 세습에 관한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제104회 총회 결정에 대한 한국여성신학회 성명서

2019년 9월 26일은 한국교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드러낸 수치의 날이요, 한국교회가 스스로의 자정 능력을 상실했음을 만천하에 드러낸 날입니다. 그날 한국교회 최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예장통합) 총회는 명성교회 부자간 목회직 세습을 사실상 용인하는 결정을 통해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의 목회 세습을 당연시하고 부추기는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 공동체이며, 그와 같은 교회의 공공성公共性은 가족 간 담임목사직의 세습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명성교회 사태에서 분명히 드러난 대로 한국교회의 목회직 세습은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 쓰여야 할 교회의 공적 자산과 권력을 부자간의 목회직 세습이라는 불의를 통해서 크게 훼손하고 사유화하는 것입니다. 그 세습의 달성을 위해서 명성교회와 이번 총회는 하나님의 법을 어기고, 눈 가리고 아웅식의 편법과 일반 상식도 저버리는 잘못된 길을 갔습니다.

오늘 한국 사회에서의 교회의 위치는 이러한 일이 없어도 그 신뢰성과 진실성이 한없이 추락해 있습니다. 그런데 그에 더해서 이번 사태의 일로 한국 개신교는 더할 수 없는 부끄러움과 불의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오늘 극도의 자본주의와 물신주의 시대에 맘몬과 세상 권력이 모든 것의 모든 것이 되어 있는 때에 교회조차도 그 앞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는 추한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오늘 한국교회는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와 도덕성 발전에 모범이 되기보다 오히려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큽니다. 지금의 때는 그러한 교회 안팎의 비판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회개 각성해야 할 때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와 반대의 길을 가려는 명성교회의 행보는 참담한 것이며, 그 길을 터 준 이번 총회의 결정은 그러므로 하나님에 대한 경외를 잊고서 시대의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는 매우 교만하고 죄 된 행동입니다.

이에 우리 한국교회의 여성 신학자들은 한국교회 지도자, 평신도들의 바른 분별력과 함께 싸워줄 것을 호소하며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힙니다.

하나, 명성교회 당회는 불법 세습을 공개 사과하고, 총회 재판국의 판결을 당장 실행하라.

하나, 명성교회 김삼환, 김하나 목사는 그동안의 분란과 잘못된 시도를 모두 내려놓고, 즉시 교회를 떠나야 한다.

하나, 명성교회의 세습을 용인한 총대들은 회개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라.

하나, 한국교회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돈과 권력을 추구해온 지금까지의 삶을 하나님 앞과 사회 앞에 회개하고, 예수를 따르는 자로서 함께 기도하고 행동해야 한다.

2019년 10월 22일
한국여성신학회

김윤옥, 박순경, 이경숙, 최만자, 최영실, 김애영, 임희숙, 이은선, 박경미, 정희성, 김판임, 이숙진, 김정숙, 정혜진, 진미리, 정애성, 최순양, 이영미, 안선희, 백은미, 강호숙, 최유진, 윤소정, 이인경, 임현진, 정푸름, 김혜령, 김선하, 강진아, 이주아, 배현주, 박향숙, 강현미, 김희선, 유연희, 이유미, 김명실, 김민정, 박지은, 백소영, 정숙자, 이향명, 이윤경, 양현혜, 박희규, 최은영, 박인희, 강희수, 장양미, 최우혁, 강혜정, 조현숙, 박은정, 김영란, 박상희, 가혜영, 안순옥, 이정원

[지지학회] 문화신학회
강응섭, 고성휘, 김동성, 김동혁, 김명희, 김민석, 김상덕, 김은규, 김장생, 김종만, 김지혜, 김학철, 김혜경, 곽호철, 민경식, 박일준, 박우영, 박종현, 박창현, 송용섭, 신익상, 오현선, 윤영훈, 이민형, 이병황, 이상목, 이성호, 이정구, 이진경, 이찬수, 이충범, 최태관, 설왕은, 전 철, 손원영, 홍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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