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권을 놓고 명성교회와 총회 임원회, 수습전권위가 마찰을 빚고 있다. 김삼환 원로목사는, 아들 김하나 목사와 교대로 설교를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총회 결의에도 명성교회가 독자 행보를 걷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김태영 총회장) 총회 임원회와 수습전권위원회(채영남 위원장)는 세습을 강행한 명성교회에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김하나 목사의 설교권 중단을 요청한 바 있다.

명성교회는 총회가 개교회 설교권마저 간섭하는 건 부당하다며 맞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삼환 원로목사가 10월 20일 주일예배 설교자로 나섰다. 김 목사는 "(김하나) 담임목사가 해외 다녀와서 감기에 걸렸는데 말도 못 하고 있다"며 자신이 직접 강단에 서게 된 이유를 밝혔다.

앞으로 설교는 김하나 목사와 교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김삼환 목사는 "원래 설교는 우리가 하기로 수습전권위와 사전 약속했다. (중략) 앞으로 저도 설교하고, 담임목사도 설교하겠다. 그걸 교대 근무라고 한다. 여러분이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교인들은 "아멘", "할렐루야"를 외쳤다.

이날 설교에서 김삼환 목사는 어둠의 세력이 국가와 한국교회를 파괴하려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목사는 "지하에 있던 많은 교회, 대한민국을 파괴하려는 어둠의 세력들, 개인과 단체가 몇 년간 너무 드러났다. 하나님의 은혜다. 자기들은 잘난 줄 알고 튀어나왔는데 (오히려) 정체를 너무 드러냈다"고 했다.

'목사'를 주의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했다. 김 목사는 "목사를 가장하는 사람도 있다. 목사가 제일 나쁘다. 기독교 국가인 러시아가 공산화된 것도 목사들 때문이다. 공산주의에 물든 목사는 안 된다. 부정적으로 말하고, 비판하는 (목사의) 90%가 다 잘못돼 있다. (여러분은) 하나님 손을 두려워하는 주의종을 잘 따르고 나아가길 축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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