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요청에도, 명성교회는 김하나 목사를 설교목사에서 제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김태영 총회장) 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수습전권위·채영남 위원장)가 명성교회에 총회 수습안을 따르라고 다시 한번 요청했지만, 교회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수습전권위는 10월 17일 명성교회 이종순 수석장로를 불러 "그동안 수습안에 저촉된 사안을 철회, 취소하라"고 했다. 명성교회 당회가 김하나 목사를 설교목사로, 김삼환 원로목사를 대리당회장으로 선임한 것을 취소하라는 의미였다.

수습전권위 한 관계자는 1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명성교회 측은 수습안에 저촉되는 건 다 철회하기로 했다. 교회 측이 수습안을 잘못 이해했던 것 같다. 우리 요청에 협조해 주기로 했다. 약속대로 김하나 목사는 당분간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교계 일부 언론은 이와 관련해 명성교회가 김하나 목사를 설교목사로 세우기로 한 것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명성교회 측 이야기는 달랐다. 교회 한 장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보도가 일방적으로 나갔다. (김하나 목사) 설교목사 철회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수습전권위의 권유였을 뿐이지 확답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총회가 개교회 설교권에 간섭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이야기도 했다. 그는 "우리 교회 전 교인이 담임목사님의 설교를 사모하고 원하는데 못 하게 하면 되겠는가. 총회가 개교회 설교권까지 좌우지하려고 하면 안 된다. 설교목사는 여러 명으로 김하나 목사님은 그중 한 명일 뿐이다"고 했다.

수습전권위는 서울동남노회 정상화를 위해 김수원·최관섭 목사를 불러 면담하기도 했다. 서울동남노회는 10월 29일 새노래명성교회(고은범 목사)에서 가을 정기회를 열기로 했다. 총회 수습안에 따라, 김수원 목사가 노회장으로 추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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