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_THINK CHURCH - 교회를 다시 생각하고 변화시키는 힘!> / 이상훈 지음 / 교회성장연구소 펴냄 / 256쪽 / 1만 2000원

[뉴스앤조이-이세향 간사] 4차 산업혁명, 포스트모더니즘, 소비주의, 소셜미디어의 발달 등 현시대 흐름 가운데 교회가 봉착한 위기를 진단하고, 새로운 교회 운동을 촉구하는 책. American Evangelical University 총장이자 풀러선교대학원 한국학부 겸임교수로 활동하는 이상훈 교수가 썼다. 저자는 악취를 풍기는 오래된 치즈처럼 교회가 과거의 성공에 갇혀 부패하고 경직됐다고 지적한다. 진정한 갱신은 과거에 누렸던 특권과 향수를 버리고, 현실과 시대 변화에 대해 온전히 이해하고 분석하는 안목을 갖춰 창조적 대안을 찾는 데 있다고 말한다. 교회를 향해 모험을 감행해 "새로운 치즈를 찾아야만 한다"고 피력한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정작 변화를 일으킬 용기를 내지 못한다. 새로운 시대를 읽고 이해하고 적응하는 유연성이 떨어진다. 한마디로 우리의 교회는 창의성이 결핍되어 있다. (중략) 새로운 세계는 새로운 교회를 요구한다. 새로운 교회는 선교적 상상력과 모험을 통해 만들어진다. 이제는 모든 것을 버리고 모든 것을 배워야 할 때다.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넣는 실험이 필요하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이 모든 것의 기반은 '본질'에 기반한 모험이어야 함을… 본질의 회복 없이 진정한 개혁은 일어날 수 없음을 기억하라." (프롤로그, 10쪽)

"그러므로 교회의 회복과 갱신을 위해 우리가 주목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우리가 정말 바라는 것이 혹, 과거 교회가 누려 왔던 세상의 영광을 회복하고자 함은 아닌가? 만약 잃어버렸던 힘과 권력, 특권과 영향력을 얻고자 한다면, 그래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문화적으로 세련되고 매력적인 사역을 실시하는 것이라면 이는 여전히 제도화의 덫에 빠져 허상을 좇는 타락한 사이비 종교의 모습과 다를 것이 없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세우시고 이끄셨던 참된 교회가 되기를 원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그 나라를 기대하며 이 땅에서 그러한 모형이 되기를 힘써야 한다. 힘의 회복이 아니라 복음의 회복, 성공이 아니라 고난의 회복을 갈망해야 한다. 크고 넓은 길을 닦는 것이 아니라 좁고 힘든 길을 보여 주고 그 길을 능히 갈 수 있는 헌신이 필요하다. 참된 갱신은 바로 거기에 있다. 제도에 갇힌 교회가 복음으로 해방될 수 있을 때, 그 길을 기꺼이 가고자 할 때, 하나님의 통치를 추구하며 그분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게 될 때 교회의 갱신은 비로소 시작될 수 있다." (6장 '제도화의 그림자', 112~1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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