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개 좌담 신청이 마감되었습니다. 신청하신 분들에게는 적어 주신 전화번호로 연락이 갈 것입니다. 열화와 같은 성원 감사합니다.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이번 주요 장로교단 총회 역시 많은 크리스천에게 실망을 안겼습니다. 교회가 위기인 원인을 직시하지 못하고 사회적 약자에게는 무관심한 반면, 가상의 적을 세워 벌떼처럼 들고일어나 목소리를 냅니다. 동성애, 이슬람, 차별금지법, 목회자 세금 문제가 대표적입니다. 광신적 행태는 마녀사냥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교권주의자들은 조금이라도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이들을 상대로 '심판자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뉴스앤조이> 독자분들이라면 익숙할 것입니다. 임보라 목사(섬돌향린교회), 김근주 교수(기독연구원느헤미야), 김대옥 목사(전 한동대 교목)는 황당한 이유로 '이단' 혹은 '교류 금지' 대상이 됐습니다. 개신교계를 잘 모르는 사람들 눈에 세 목회자는 신천지, 하나님의교회, 통일교 등 이단과 비슷하게 보이게 된 셈입니다.

세 목회자는 출신 배경부터 목회 철학, 활동 영역 모두 제각각입니다. 유일한 공통점이라면 '동성애'에 관한 열려 있는 태도일 것입니다. 임보라 목사는 성소수자들을 위해 목회해 오다 이단으로 규정됐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통합·고신·합신·백석 등은 임 목사에게 이단 혹은 이단성이 있다고 결의했습니다. 김대옥 목사도 동성애와 이슬람을 옹호한다는 이유로 올해 예장백석에서 이단으로 규정됐습니다. 예장합신도 비슷한 이유로 참여 금지를 결의했습니다. 김근주 교수는 동성애·동성혼을 조장하고 비성경적 신학 강의를 한다는 이유로, 예장합동 소속 교회에서 특강을 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왼쪽부터 김근주 교수, 임보라 목사, 김대옥 목사.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누군가를 포용한다는 이유로 이단이 된 임보라·김근주·김대옥. <뉴스앤조이>가 '신흥 이단'(?)으로 떠오른 이 세 분을 모시고 공개 좌담을 진행합니다. 정말 어이없게 이단 혹은 그에 준하는 결의를 당한 분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 보려 합니다.

보통 이단으로 규정되면 어떻게 해서든 해명하고 해제를 위해 몸부림치는데요. 세 목회자는 오히려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오히려 기성 교단의 무례함과 신학적 무지함을 따끔하게 지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동성애를 옹호했네, 이슬람을 옹호했네' 하면서 막무가내로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어요. 이단 범위가 줄줄이 늘어나는 상황인데, 앞으로는 뭘로 엮어도 이상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한국교회에 '신학 없음'이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좌담에서 이 문제를 짚어 볼 생각입니다." - 임보라 목사

"예장백석과 합신이 왜 유명하지도 않은 저를 이단 시비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들의 보고서를 봤는데, 무지와 오만이 담겨 있는 걸 보고 황당했습니다. 이번 좌담에서 폭력적 결정의 부당성을 논해 보고 싶습니다." - 김대옥 목사

"예장합동은 원래 안중에 없는 교단이라서요. 오히려 제가 속한 예장통합 총회의 위선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세습한 김삼환 목사에게는 공개 발언권을 주면서 (목사 고시에 합격한) 두 명의 신학생은 구제하지도 않았잖아요. 통합 교단의 가증과 위선을 말하고 싶어요. 합동이야 여성 안수도 안 주는데 논할 이유가 있을까요." - 김근주 교수

골리앗 같은 교단들이 마녀사냥식 결의를 내렸지만, 세 분 이야기를 들으니 이번 좌담은 웃음과 해학이 넘치는 가벼운 토크쇼 분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좌담은 10월 11일 저녁 7~9시 청어람홀(종로3가 낙원상가 5층)에서 열립니다. 참가비는 무료(라고 쓰고 자율 기부제라고 읽는다)입니다. '내가 임보라다', '내가 김근주다', '내가 김대옥이다'라고 생각하시는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아래 참가 신청서를 꼭 작성해 주세요! 단, 일반 참가가 아닌 취재를 원하는 언론사 기자는 반드시 사전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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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02-744-4116, ace@newsnjo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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